[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7조7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매출액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581억원 달성에 나선다.
KAI는 2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KAI는 총 7조7000억원의 수주고를 채울 계획이다. KAI는 총 사업규모 90조원 규모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이 올해부터 시작되며 소형무장헬기(LAH) 체계 개발 등도 본격 추진됨에 따라 KAI의 미래 먹거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필리핀 수출, 15조원 규모 미국 공군 훈련기 대체사업 T-X 수주 등을 예상했다. 또 공군 기본훈련기 KT-1 터키 수출, 기체부품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수주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KAI의 지난해 수주액은 총 6조1000억원으로 2012년 대비 205% 늘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2012년 7조5000억원에서 11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KAI는 T-50기 이라크 수출, FA-50 후속양산, 수리온(KUH) 2차 양산 등에 따라 수주고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KAI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군수사업 1조2000억원, 기체부품사업 8000억원, 완제기 수출사업 3000억원 등을 달성할 것으로 KAI는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KAI의 매출액은 2조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군수산업부문의 비중이 55%로 약 7%포인트 줄었다. 대신 완제기와 기체부품 매출 비중이 각각 35%, 10%로 각각 3%포인트, 4%포인트로 늘어났다. 이는 KAI의 사업 비중이 점차 다각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AI는 이같은 광폭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1216억원에서 1581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A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2년 대비 약 47억원 가량 줄었다. KAI는 신규 대형사업 시행에 따른 투자금이 소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올해가 2020년 세계 항공선진국 G7 도약에 원년"이라며 "KFX, 한국형발사체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KAI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