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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몸값 3배 뒤엔 최종병기 '카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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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공략, 1등 올라서

오비 몸값 3배 뒤엔 최종병기 '카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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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오비맥주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또 하나의 이유는 '카스'라는 국내 대표 맥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카스는 1992년 진로가 진로쿠어스맥주를 설립하면서 1994년 6월 탄생했다. 당시 카스는 출시 37일 만에 2000만병 판매라는 놀라운 판매성적을 거두며 맥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하이트맥주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2등 맥주'라는 평가를 받던 카스가 빛을 보게 된 것은 유동성 위기를 겪던 진로가 1999년 카스를 두산그룹의 오비맥주에 매각하면서부터다.


두산그룹에 둥지를 튼 오비맥주는 수십년간 국내 시장을 호령해온 '오비' 브랜드를 뒤로 하고 경쟁사에서 인수한 카스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며 과감한 전략을 펼쳤다.

오비맥주 직원들은 오비 브랜드를 되살려 회사를 일으켜야 한다고 했지만 임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오비 브랜드의 이미지가 너무 낡아 젊은 세대가 선호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스는 정통성은 떨어지지만 당시 상승세를 타는 브랜드였기 때문에 하이트의 대항마로 키우기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카스는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 국내 최초 비열처리 맥주의 신선한 맛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톡 쏘는 상쾌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두산그룹이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 오비맥주를 1998년 AB인베브의 전신인 인베브에 매각하면서 카스는 세 번째 주인을 맞았다. 이후 2009년 7월 AB인베브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 매각했을 때까지만 해도 '만년 2등 맥주'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었으나 2011년 1월 단일 브랜드로 마침내 1위에 올라섰다.


'카스 후레쉬'에 이어 '카스 레드' '카스 레몬' '카스 2X' 등도 잇따라 선보이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2008년 32.8%, 2009년 35.5%, 2010년 38.2%, 2011년 42.4%, 2012년 47.2%, 지난해 50.5%를 넘어섰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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