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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문어발 계열사부터 칼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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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문어발 계열사부터 칼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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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권오준 포스코 사장(사진)이 본격적인 경영 구상에 들어간 가운데 권 내정자가 포스코 계열사 정리에 나설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비대해진 계열사 정리를 꼽고 있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 내정자는 이번 주부터 포스코의 각 사업부문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포스코 조직은 현재 ▲6개 사업부문(기술·기획재무·성장투자사업·탄소강사업·경영지원·스테인리스사업) ▲2소(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 ▲3본부(마케팅·CR·원료) 등으로 이뤄져 있다. 또 순차적으로 46개에 달하는 계열사에 대한 업무 보고도 받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권 내정자가 주총 이후 취임사에서 내놓을 포스코의 경영 청사진에 주목하고 있다. 정준양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가 '잃어버린 5년'을 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 악화의 주범인 계열사 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권 내정자는 지난 CEO후보추천위원회 면접 과정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장보다는 경영 내실을 이루겠다"고 의지를 밝힌 상태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공채가 아닌 포항산업연구원(LIST) 출신이라는 점에서 내부 개혁을 추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8월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3724억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계열사를 늘려왔다. 정 회장 취임 당시 2008년 31개였던 계열사 수는 2012년 4월 2배 이상인 71개까지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적자에 시달리던 포스코는 '흡수합병'을 단행해 계열사 수를 47개로 줄였다.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 등의 영향으로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고, 무디스는 포스코의 채권등급을 'Baa1'에서 'Baa2'로 강등했다.


더 큰 문제는 과감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플랜텍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451%에 달했다. 포스코플렌텍은 지난해 12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부담을 우선 털어내야 권 내정자가 선언한 기술 중심 경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의 이사진과 계열사 경영진 교체 시기도 관심거리다. 정 회장을 제외한 등기이사 4명 중 박기홍 사장(기획재무부문장)과 김준식 사장(성장투자사업부문장)의 임기는 3월21일 끝난다. 다른 사내 이사와 주요 경영진 교체, 계열사 구조조정도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회장 후보로 거론된 이동희(1949년생)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정동화(1951년생)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사실상 이번 인사에서 물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철강업계의 본원 경쟁력 회복을 위한 계열사의 구조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대대적인 인사 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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