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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가라앉은 '쓰레기',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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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조사 결과 2297t…올해 7억9000만원 투입해 쓰레기 수거 예정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한강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서울시가 지난 2010년 수중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2297t의 엄청난 양이 한강에 버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매년 쓰레기 수거활동을 벌여 1271t을 제거했지만 여전히 1026t이 넘는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이 한강 바닥을 점령하고 있다.

한강에 가라앉은 '쓰레기',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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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쓰레기의 90.8%는 금속류이며 목재류가 5.8%, 직물류 1.8%, 고무류 0.8% 등으로 나타났다. 교량보수나 각종 건설공사가 빈번히 진행되지만 업체가 이를 제대로 수거하지 않고 물 속에 방치하면서 건설자재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바닥면적 100㎡당 15㎏가량의 철근 1개 정도가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314t, 2011년 352t, 2012년 333t, 2013년 272t으로 시는 올해 400t, 2015년 650t을 수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강 쓰레기 수거를 위해 투입된 예산도 만만치 않다. 시는 ▲2010년 9억3900만원 ▲ 2011년 7억3100만원 ▲2012년 7억5000만원 ▲2013년 6억1500만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 7억9000만원, 내년에 15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6년간 53억2500만원이 한강 쓰레기를 치우는 데 쓰이고 있다.


매년 수억원대를 들이고는 있지만 깨끗한 한강을 만드는데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한강하상쓰레기 종합정비계획'을 추진하며 시가 조사한 추정량은 2200t이었고, 2차 조사를 벌인 2010년 추정예상량은 오히려 이보다 늘어난 2297t이다. 2002년 이후 8년간 2235t을 수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정 예상량은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시와 관련 기관에서는 한강 정화를 위해 꾸준히 수거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적으로 쓰레기를 투척하거나 공사 후 폐기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일부 사업자들로 인해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영국 템즈강의 그린터틀(Green Turtle)을 벤치마킹해 황복선(River Puffer)을 운영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그린터틀은 템즈강을 청소하는 배로 환경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강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인 녹색바다거북을 본 떠 제작한 것이다. 이후 그린터틀은 시민환경운동의 상징이 됐다.


황복도 이와 유사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시는 이를 활용한 환경개선 운동이 효과를 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황복선을 신규건조하는데 5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청소선을 개조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대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 수중탐사장비를 활용해 쓰레기 수거 효율성을 높이고 특전사 등 군부대 1000명과 시민단체 1500명, 자체잠수팀 500명 등 총 3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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