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채권시장 전문가 99.2%는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7일 발표한 ‘2014년도 1월 채권시장지표동향’에서 올 1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 : Bond Market Survey Index)가 90.1로 전월대비 5.1포인트 하락해 1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대비 소폭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BMSI는 채권업계 종사자 위주의 오피니언 리더그룹을 선정, 향후 채권 시장에 대한 전망 등을 설문조사하고 그 분석결과를 계량화한 지표로 0~200 사이에 분포된다. 통상 170이상이면 시장심리 과열, 30 이하면 패닉상태를 의미한다.
부문별로 보면 1월 기준금리 BMSI는 99.2로 전월대비 1.6포인트 소폭 악화됐다. 또 시장 참가자의 99.2%가 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2.50%)를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대내외 완만한 경기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지난해 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됐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경기회복이 기준금리를 조절할 만큼 성숙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려워 응답자 대부분이 전월에 이어 1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리전망 BMSI는 70.5로 전월대비 8.1포인트 하락해 금리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60.7%가 금리 보합에 응답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34.4%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물가 BMSI는 82.8로 전월대비 2.9포인트 하락해 심리가 소폭 악화될 것으로 점쳐졌고 환율 BMSI는 106.6으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해 전월과 비슷한 심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BMSI 조사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12월30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총 126개기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이중 85개 기관 122명이 응답했다. 업권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3명, 운용 69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18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23명, 기타 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 지수는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해 2158.5를 기록했다. 비중이 높은 국채, 특수채 순상환 규모가 컸던 반면, 비중이 낮은 금융채 순발행이 확대되면서 채권종류별 자금 집중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 자금집중도지수는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917.0을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투협에서는 여신업종과 금융지원서비스업종에 각각 1조원과 200억원의 자금이 편중돼 유입되면서 채권자금의 산업별 자금집중 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채권종류별, 신용등급별 스프레드 지표는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미국 테이퍼링 실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로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12월 금리 하락기조에 따라 스프레드가 대부분 확대된 가운데 등급 하락업종을 중심으로 확대폭이 컸다. 은행 및 저축기관, 제1차 금속제조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은 스프레드 확대폭이 낮았고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기타기계 및 장비제조업, 건설업 등은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지난 12월 중 전체 채권시장의 수요강도 지표는 회사채 수요강도지표가 0.55배 미만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고채워 통한채 지표 역시 떨어지면서 2.34배로 전월대비 0.04배 하락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의 수요강도지표는 0.54배로 전월대비 1.08배 하락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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