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반기에 다소 올라왔지만 전년보다 부진했다. 올해도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고 지난해 말 대비로는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화권 지수는 'V'자형 등락을 보이며 5~6%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간 6.7% 하락해 2012년보다 부진했으나 이머징마켓 평균보다는 양호했다. 연초의 짧은 반등 후 V자형 흐름을 보였고 4분기에는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홍콩 H지수는 연간 5.4% 하락했다. 역시 V자형 흐름으로 하반기에 급반등하며 상하이증시보다는 양호했다.
중국 증시의 경우 올해 상황도 녹록치 않다. 윤항진 연구원은 "내년 중국 증시의 매수 여력 보강은 제한적일 것이며 외국인 투자확대 등의 제도개선 영향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기업공개(IPO) 재개, 우선주 발행, 장외시장인 '신삼판(新三板)' 확대, 증자 물량 증가 등으로 공급 부담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저평가 매력도 크게 부각되기 보다는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정도의 역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하이증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국면에 머물 것이며 상하이종합지수의 연간 주요 변동 범위는 2000~2400포인트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보다는 10~15% 상승이 기대된다. 윤 연구원은 "주요 상승 모멘텀은 개혁정책, 하반기 경기 회복,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가 될 것이며 악재는 상반기 경기 부진, 타이트한 유동성과 수급, 자금 및 부채문제 등"이라며 "연간 흐름은 상저하고가 예상되며 상반기 저점 횡보, 하반기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새로운 정책 수혜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란 판단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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