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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마트 철강사'로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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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마트 철강사'로 비상한다 포스피아 3.0 종합 가동으로 생산현장이 제철소부터 이를 지원하는 부서까지 일하는 방식을 글로벌 표준화했고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 (사진제공=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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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인도네시아 공장 재고 5만t, 중동에 납품할 제품이 현재 인도양을 지나고 있음" 포스코 영업사원 A씨가 '스마트 노트'를 꺼내들자 화면에 뜬 디지털 지도에 전세계 곳곳에 있는 포스코 제품의 현황이 한 눈에 표시된다. A씨는 실시간 물량을 확인한 뒤 바로 고객에게 정확한 납기일을 알려준다.

포스코가 '스마트 철강사'로 비상한다. 포스코가 미래형 통합경영체제인 포스피아 3.0을 종합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구글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된 이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포스코 법인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하게 됐다. 생산현장인 제철소부터 이를 지원하는 구매, 판매, 마케팅, 기획, 재무까지 모든 업무시스템이 포스피아 3.0으로 통합돼 스마트폰 하나면 세계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숙원사업인 포스피아 3.0 구축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포스코는 기존 전사 종합시스템인 포스피아 2.0 을 구조적으로 혁신하고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를 재정립하기 위해서 포스피아 3.0 구축에 들어갔다. 당시 정 회장은 '스마트 경영'을 도입하기 위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만나 '포스피아 3.0'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포스코는 이후 구글의 IT 기술을 접목해 전사자원관리(ERP·분야별 데이타 관리), 생산관리시스템(MES·철강 조업 활동 관리시스템), 영업과 생산의 효율성을 위한 공급망관리(SCM)을 글로벌 최적화하는 혁신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원격, 협업 업무가 가능한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SWP)를 시범 가동해 마침내 새해 첫날부터 ERP와 MES, SCM , SWP 등포스피아 3.0의 전체 시스템을 종합가동했다.


이번 포스피아 3.0은 포스코 뿐만 지난해 12월 준공된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에도 처음 적용됐다. 해외생산법인까지 포스피아3.0을 종합가동함으로써 조강 생산력과 일하는 방식을 포항과 광양제철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1999년 세계 철강 업계 최초로 IT를 접한 포스피아를 선보였다"면서 "포스피아 1.0이 업무 자동화였다면 포스피아 3.0은 글로벌 최적화를 핵심으로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스피아 3.0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물류경쟁력 강화, 원가절감, 경영투명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분기별로 이뤄지던 전 세계 포스코 법인 글로벌 판매 생산계획 회의를 월 1회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피아 3.0을 통해 전 세계 법인장이 매월 영상회의를 하게 된 것이다. 실시간 생산, 판매, 재고 데이터를 수집이 가능해짐에 따라 생산계획을 월 단위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통합구매, 통합 물류, 공유서비스센터(SSC) 등을 통해 재무운영비용의 경우 약 20% 이상 절감되고, 실시간 물류 추적을 통해 납기의 정확성을 높일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전 그룹사의 경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피아 3.0을 통해 일하는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뀌고 업무성과도 높아져 글로벌 철강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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