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노 車 'QM3' 글로벌 생산기지,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 가보니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하루 700대 생산, 주문 몰려 3교대도 고려중...소비자만 생각한다

【바야돌리드(스페인)=주상돈 기자】


최근 기자가 방문한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공장은 활기에 차 있었다. 공장 폐쇄 직전까지 내몰린 탓에 근로자들은 일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캡처(한국명 QM3) 생산에 빠져 있다. 잡담하거나 한 눈 파는 이 하나 없다. 모두들 묵묵히 주어진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60년이나 된 공장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생산라인은 잘 정돈돼 있다. 근로자 대부분 젊은 층이다. 여성 역시 눈에 띄게 많다.

르노 車 'QM3' 글로벌 생산기지,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 가보니
AD


◇회사 없이는 노조도 존재하지 않는다 = '회사 없이는 노조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낀 바야돌리드 르노공장 근로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생산라인 한 가운데 붙어 있는 전광판에 깜박깜박 빨간 불이 들어온 탓이다. 예상보다 2대가 지연되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오전 1교대조가 생산하는 캡처는 모두 350대. 2대가 지연되면 2교대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두들 잘 알고 있는 듯 손놀림이 더욱 빨라진다.


루이스 에스떼베스 수아렌스 바야돌리드 르노공장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1교대 350대, 2교대 350대 등 하루 모두 700대의 캡처를 생산하고 있다"며 "하루 목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근로자들이 숨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야돌리드 공장이 2교대를 시작한 것은 지난 7월10일. 2006년 3교대에서 1교대로 근로자와 생산량을 확 줄인 이후 8년만에 2교대 생산을 시작했다.


에스떼베스 수아렌스 매니저는 "2교대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어느 누구도 상상 못했다"며 "캡처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600명을 신규 고용, 과감히 2교대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회사가 되살아나면서 회사를 떠났던 직원들이 다시 회사로 복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생산한다 = 바야돌리드 공장은 60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공장을 이끌어 나가는 연령층은 모두 공장 역사와 상반된다. 2460명에 달하는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39세에 불과하다. 이중 여성이 16%를 차지한다.


한국을 비롯 전세계에서 캡처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바야돌리드 공장은 3교대를 꿈꾸고 있다. 당장 내년 16만대를 생산키로 했다. 밀려 있는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16만대 이상을 생산해야 한다는 게 공장측의 설명이다.


까를로스 이쓰끼에르도 바야돌리드 르노공장 프로덕트 매니저는 "3교대를 이야기 하기에는 좀 이르지만 바야돌리드 시민들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 공장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만큼 3교대를 꿈꾸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어려웠던 환경을 회고했다.
이쓰끼에르도 매니저는 "바야돌리드 공장은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을 만큼 노동 유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르노 車 'QM3' 글로벌 생산기지,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 가보니


◇캡처의 인기 비결은 = 브느아 보샤 르노그룹 제품기획 디렉터는 캡처의 성공 배경에 대해 "소비자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캡처 개발 초기부터 소비자 성향 분석 등 철저하게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2가지 색 도색 역시 소비자에게서 나왔다고 했다. 2가지 색으로 차량을 도색할 경우 생산 비용이 더 들지만 소비자를 위해 도입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 당초 60% 내외가 2가지 색 도색을 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체 생산량의 80%가 2가지 색 도색차를 원하고 있다.


외관 및 내부 인테리어 등 디자인 이외에 그는 실용성을 캡처의 또다른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QM3의 연비(복합연비 기준)는 리터당 18.5km다. 르노그룹이 심혈을 기우린 1.5리터 dCi유러피언 디젤 엔진이 장착된 덕분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