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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심장질환…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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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대처법 소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산을 오르고 내려올 때 갑자기 발생하는 심장질환에는 대피소에 마련돼 있는 '자동심장제세동기'를 이용하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추운 날씨일수록 많이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에 대비해 국립공원 내에서 심정지 등 심장질환자가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국립공원 사망사고 중 심장질환 사고는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7명, 2012년 9명, 2013년 10명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설악산 등의 모든 대피소와 국립공원 주요 탐방로 입구의 탐방지원센터 총 73곳에 자동심장제세동기를 마련해 두고 있다. 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조치에 사용할 수 있다.

환자가 발생하면 국립공원사무소나 119로 전화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사용법을 숙지한 공원 직원이나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자동심장제세동기 등을 이용한 조치를 취한다. 안전사고가 많은 설악산과 북한산 등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의 안전관리반을 배치하고 있어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인근에서 50대 후반의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대피소에 있던 자동심장제세동기를 이용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귀중한 생명을 살린 바 있다.

산을 오를 때는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하고 산행에 앞서 충분한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심장질환으로 심장이 정지했을 경우 4분 이내 심폐소생술 실시할 경우 생존율이 매우 높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추운 겨울에 국립공원을 산행할 때 대처방안을 잘 알아둔다면 심장돌연사와 같은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며 "심폐소생술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산악회의 경우 회원들에게 숙지시킨다면 만일의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 이렇게 하세요.


▲주변에 도움 요청
긴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우선 주변사람들에게 구조센터에 연락하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환자의 의식 확인
상대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다. 의식 확인은 이마와 턱을 가볍게 잡고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열고 호흡을 확인한다.


▲호흡확인
호흡확인은 귀로 듣고 눈으로 가슴을 보며 볼로 숨을 느낀다.


▲심폐소생술 실시
5~10초간 확인 후 호흡이 없을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심폐소생술 방법
심폐소생술을 하기 위해서는 상의를 모두 벗긴다.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응급구조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장갑과 페이스실드를 사용한다. 인공호흡을 깊게 두 번 실시하고 가슴 정중앙에 손을 위치시키고 팔을 굽히지 않은 상태에서 1분에 100회의 속도로 30회 압박한다.


▲자동제세동기 작동
심폐소생술을 반복하다가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기계를 작동시키고 지시사항에 따라 조치한다.


▲심폐소생술 실시
심폐소생술(인공호흡 2회, 가슴 30번 압박)을 1주기로 5회 연속 실시한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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