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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론 쏟아지는데…브라질 정부만 '삼바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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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銀 총재 "브라질, 내년 가장 투자하고 싶은 나라 될 것"

위기론 쏟아지는데…브라질 정부만 '삼바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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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삼바경제'가 이대로 주저앉고 말 것인가.

성장둔화로 허덕이는 브라질 경제에 대한 경고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브라질이 이른 시일 안에 강한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면 브릭스 지위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세간의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연방 상원 경제위원회에서 "브라질 경제의 미래가 밝다"며 "내년 브라질은 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투자하고 싶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톰비니 총재는 리브라 광구 심해유전 개발 국제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예로 들며 "이번 입찰 성공은 브라질 민간투자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브라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리브라 광구 입찰에서 브라질 국영 페트로브라스와 영국·네덜란드 합작기업 셸 등 5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3일 광구 개발 계약식에서 "리브라 광구 개발로 향후 35년 동안 1조헤알(약 450조원)의 수입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물가에 대해 톰비니 총재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조만간 중앙은행 목표치인 4.5%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경제에 대해 낙관하는 이들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브라질 경제지표가 최근 개선되고 있다는 점 ▲내년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리라는 점 ▲내년 대선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정치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점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내년 더 빨라지리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한편에는 올해 3·4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브라질 경제를 끌어올릴만한 특별 요인이 없는 만큼 낙관론은 시기상조라는 입장도 존재한다. 정부의 기대에도 브라질 증시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8%나 떨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회복될 조짐은 찾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톰비니 총재의 호언에도 브라질 중앙은행이 이른 시일 안에 물가를 잡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7%로 전월(5.81%)보다 조금 낮아졌다. 그러나 이는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여전히 웃도는 것이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10%다. 시장은 브라질이 물가 잡기 차원에서 내년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면 경제성장에 부담이 되는 건 물론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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