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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QE축소 목전…'프래즐 5' 괜찮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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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美 출구전략 시행으로 가장 큰 타격 입을 국가로 프래즐 5 꼽아

美 QE축소 목전…'프래즐 5' 괜찮겠소? ▲프래즐 5 주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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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 여름 신흥국을 강타했던 '버냉키 쇼크'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18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출구전략 우려가 커지면서 17일(현지시간)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할 경우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국가로 '프래즐 파이브(fragile five)'를 꼽았다. 프래즐 파이브는 인도·인도네시아·터키·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5개국을 말한다. 이들 국가의 금융시장 취약성을 이유로 골드만삭스가 처음 만든 용어다. 프래즐 파이브는 FRB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했던 지난여름에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들이다.

◆브라질, 문제투성이=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10%다. 시장에서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조만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본다. 금리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빚 부담은 더 커졌다. 일례로 상파울루 시민인 루시마라 타바레스는 4년전 1만2000헤알(약 544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면서 타바레스의 빚은 현재 6만헤알(약 2720만원)까지 불어났다.


FT는 브라질 정부가 물가상승과 통화가치 하락 방어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경상수지 적자와 정부의 재정적자, 6%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 등 모든 문제가 그대로다. 브라질 정부는 내년 월드컵이 창출할 경제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이 상황대로라면 브라질에게 '제2의 버냉키 쇼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美 QE축소 목전…'프래즐 5' 괜찮겠소?

◆인도, 안심은 일러= 인도 증시 센섹스지수는 지난 5일 2만1326.4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화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도 증시에 투자자들이 몰리자 인도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출구전략 우려가 부각되자 인도 증시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있다. 센섹스 지수는 최근 1주일간 3%넘게 하락했다. 물가와 산업생산 등 최근 나온 경제지표도 좋지 않다.


모건 스탠리의 체탄 아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가 3·4분기에 실망스러운 성장률 기록하는 등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인도가 일시적 자금 유입에 만족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터키, 대외변수에 취약= FT는 정치 불안이 심화하고 있는 터키가 '프래즐 파이브'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터키 경제는 브라질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국보다 정부부채나 경상적자 규모는 적다. 그러나 터키 경제는 신흥국 중에서도 핫머니(단기적 투기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크다. 핫머니가 터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7.5%에 달한다. 이런 상황은 터키 경제가 대외변수에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美 QE축소 목전…'프래즐 5' 괜찮겠소?

◆남아공, 최악의 경제위기= 올해 남아공의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6년 5.6%를 기록했던 이 나라의 GDP성장률이 올해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남아공의 실업률은 현재 25%까지 치솟았다. 재정적자는 GDP의 6.8%로 사상 최고치다. 그나마 남아공의 정부지출은 증가폭은 연평균 2.2%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이런 지출 증가가 성장률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인도네시아, 총체적 난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7.5%로 결정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의 기준금리는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통화가치는 잡힐 조짐이 없다.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4%가까이 곤두박질했다. 최근 6개월 동안에만 루피아화는 7%나 하락했다. 그나마 내년 7월 대통령 선거 이후 경제개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인도네시아의 유일한 희망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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