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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 뜬 배트맨카트 '간지작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골프장의 이색 짐꾼들, 수륙양용에 1억원짜리 맨서리, 벤츠까지 가세

필드에 뜬 배트맨카트 '간지작렬' 최근 이베이에서 팔린 일명 '배트맨 카트', 수륙양용 카트, 1억원짜리 슈퍼 카트, 벤츠의 태양열 카트(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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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그야말로 골프카트의 '무한변신'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골프채에만 신경 쓰지만 골프경기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는 눈물겨운 연구가 끝이 없다. 골퍼에게 꼭 필요한 카트도 그 중 하나다. 미국 골프계에서는 최근 이베이에서 팔린 골프카트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영화 <배트맨 비긴즈>에서 주인공 크리스찬 베일이 타고 다닌 '배트맨 카'와 같은 독특한 모양이다. 일명 '배트맨 텀블러'다.


개발비용 등을 따졌을 때 1대당 3만 달러(약 3180만원) 정도지만 지난주 경매가 1만7500달러(약 1850만원)에 한 입찰자에게 돌아갔다.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고, 대형 지프에서나 사용될 듯한 슈퍼 스왐퍼 타이어로 열악한 코스 환경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큰 경적소리에 도난방지장치까지 장착했다. 아이패드 거치대와 탈부착 가능한 가죽시트 등 고급화도 돋보인다.

지난 4월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끌고 나온 '호버크래프트(수륙양용)' 골프카, BW1은 내년부터 실제 코스에서 사용된다는 정보다. 페어웨이는 물론 워터해저드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물건'이다. 왓슨을 후원하는 오클리가 전문업체에 의뢰해 제작됐다. 가격은 5만 달러(5200만원)에 이른다.


"부피가 너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상용화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윈디놀골프장에서 이를 불식시켰다. 그린피를 포함해 이용료가 230달러다. 이 골프장의 카트비를 더한 그린피가 주중 22달러, 주말 37달러인 점과 비교하면 10배나 비싸 경제성에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린과 벙커는 들어갈 수 없지만 워터해저드는 가로지를 수 있다.


올해 모나코 모터쇼에서는 1억원에 달하는 카트가 출시되기도 했다 '가리아 맨서리 쿠루스(Garia Mansory Currus)'라는 이름의 슈퍼카트다. 최고급 포르쉐 카이맨보다도 1만5000달러나 비싼 무려 9만1000달러(9600만원)짜리다. 자동차 튜닝전문회사인 맨서리가 벤틀리와 부카티, 페라리 등 최고급 슈퍼카 제작사와 협력해 단 7대만 제작했다.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와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을 홍보대사로 영입해 개인카트까지 제작해 대령할 정도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가죽 대시보드에 커스텀 시트, 카본 파이버 리어 보디 등 당연히 최고급 사양이다. 최고 시속 64km로 골프와 스트리트, 레이스 등 세 가지 주행 모드가 있다. 리튬 배터리와 스피드패키지를 활용하면 최대 59km나 주행할 수 있다.


태양열을 활용한 골프카트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솔라카트사가 개발한 '선이글' 카트다. 골프가 하루 종일 햇빛 아래에서 플레이한다는 점을 토대로 태양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했다. 태양열을 모으는 플라스틱 지붕을 얹고 카트 내부의 에너지 저장고와 연결했다. 멈춰있을 때도 계속 충전된다. 일반 카트가 배터리교체에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엇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게 매력이다.


태양열 기술은 자동차회사 벤츠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 디오픈에서 처음 선보인 '비전'이라는 카트다. 천장에 태양열 전지판을 달았다. 스마트폰과 연동되고, 조이스틱으로 조정한다. 미국 골프보드사가 개발한 '골프보드'는 더 현실적이다. 골프백 1개를 싣고 골퍼는 서서 이동하는, 말 그대로 보드 모양이다. 다소 불편해보이지만 부피가 작아 기동력이 높고 4륜구동으로 코스 구석구석을 훑을 수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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