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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디자인 비즈니스 플랫폼, 상생경제에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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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디자인 비즈니스 플랫폼, 상생경제에 날개를 달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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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950만명의 회원이 모여 자유롭게 비즈니스 거래를 진행하는 곳이 있다. 바로 2001년 호주에서 설립된 '프리랜서닷컴(freelancer.com)'이다. 하루 평균 3000개의 ITㆍ콘텐츠ㆍ디자인 등의 프로젝트 정보가 업데이트되고 업체선정에서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상에서 진행된다. 지금까지 약 12억달러의 프로젝트가 성사되었을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비즈니스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스티브 어워드(Steve Awards)'에서 올해의 디자인ㆍ경영ㆍ커뮤니케이션 3개 부문의 금ㆍ은ㆍ동상도 수상했다.


2006년 설립된 미국의 온라인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비핸스닷넷(Behance.net)'은 창조산업 부문의 높은 진입장벽들을 낮춰 재능 있는 인력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약 140만명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ㆍ학생ㆍ기업 회원들에게 온라인 포트폴리오와 콘텐츠 게재 등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아이디어 컨설팅ㆍ제작ㆍ판매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 인터넷 사이트에 수여하는 '웨비 어워드(Webby Awards)'를 수상하는 등 글로벌 커뮤니티로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웹 2.0의 키워드이기도 했던 '개방ㆍ참여ㆍ공유'는 최근 웹뿐 아니라 모바일ㆍ소비재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와 기업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상황은 어떨까. 소프트웨어ㆍ디자인 제품 등 온라인 거래를 위한 사이트는 있지만 위의 사례들처럼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찾기 어렵다.


근래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이고 있다. 디자인 등으로 대표되는 창조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이들의 활동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온라인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비즈니스 거래 활성화, 커뮤니티 제공, 정보공유 등의 종합서비스를 지원하는 통합 사이트의 부재는 아쉬운 점이다.

이런 갈증을 해소하고자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지난 6월 종합 온라인 디자인 비즈니스 플랫폼 '디자이너마을(village.designdb.com)'을 구축,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등록을 통한 디자인 홍보와 디자이너 발굴, 프로젝트 정보 제공을 통한 온라인 거래 지원, 구인구직 정보, 회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공간 제공 등의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 비즈니스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보 부족으로 디자인 프로젝트 의뢰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에겐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아직까지 자체 디자인개발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디자인 서비스를 '업(業)'으로 생각하는 디자인 업체의 경쟁력은 곧 중소기업의 디자인 수준과도 직결되면서 이들의 연계점 형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혁신적 발전과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된 온라인 디자인 비즈니스 플랫폼은 이들의 성장과 직결된다.


이제 바야흐로 창조경제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우리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수많은 개인들의 소통에 기반한 집단적 창조활동이 경쟁력의 원천인 시대에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많은 디자이너와 기업이 참여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온라인 디자인 비즈니스 플랫폼이야말로 창조경제에서 추구하는 실효적인 상생성장 모델의 하나라고 믿는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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