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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대한민국 경제모델이 개발도상국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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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대한민국 경제모델이 개발도상국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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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대한민국 경제성장 모델이 다른 개발도상국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오찬간담회에서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제가 태어난 1950년대에는 1인당 대한민국 GDP가 67달러에 불과해 현재의 아프리카보다 낮았다"면서 "당시 경제학자들이 한국에 '희망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영어권인 필리핀이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경제학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는 것.

그러면서 "지금 경제학자들이 동일한 이론을 아프리카에 펼치고 있다"먼서 "아프리카에 희망이 없고 성장이 없다 하지만 저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에티오피아 총리와 일화를 소개하면서 "에티오피아 총리가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중국이나 일본보다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이 아프리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총재는 "한국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세계은행을 비롯한 세계 경제기관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은혜를 갚는 방법은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다시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도 아프리카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 기업도 더는 지체하지 말고 아프리카에 진출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총재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지금 아프리카는 15~20년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여왔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5%대를 기록했고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1980, 90년대 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은행과의 대화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또한 북한이 정치적으로 개방한다면 세계은행이 즉각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총재는 "정치적인 돌파구를 통해 북핵문제가 타결되고 정치적인 개방이 이뤄진다면 세계은행은 즉각적으로 미얀마와 같은 동일한 조취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에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적 돌파구 없이 현 시점에서 세계은행은 어떠한 노력도 할 수 없다"면서 "민주주의에는 배당금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얀마의 경우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개발기관들의 노력을 더해 최단기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쇄된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개방되고 있다"며 "민주주의로 전환할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에티오피아, 수단, 르완다, 가봉, 세네갈, 가나, 케냐,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등 9개국 대사가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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