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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김용 총재 "韓의 원조규모 확대,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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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김용 총재 "韓의 원조규모 확대,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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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개소식,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출범식을 위해 한국을 찾은 김용 WB 총재는 4일 "한국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 규모를 확대한데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대외개발 원조 규모를 확대한 소수 국가 중 하나"라며 "대부분 국가들이 규모를 축소시킨데 반해 경제여건이 어려움에도 규모를 확대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원조 계획에 대해서는 "WB그룹 정식 멤버가 되기 전까지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국내 기업들에게는 "아프리카는 엄청난 기회가 있는 곳"이라며 아프리카로의 진출과 원조를 독려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이 하고 있는 개발원조 투자가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을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을 업데이트 하고자 한 측면도 있고 기회가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들을 원조 포커스를 맞추기 위한 측면도 있다.


-기회가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는 어디인가
▲아프리카다. 한국기업은 아프리카가 갖고 있는 기회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진심으로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중국은 현재 아프리카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현장 상황도 파악하고 지도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도 갖는다.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한국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거다.


-한국이 오는 2015년까지 30억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의 개발원조 규모에 대해 충분하다고 느끼나
▲사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대외개발 원조 규모를 확대한 소수 국가 중 하나다. 대부분의 국가는 오히려 그 규모를 축소시켰다. 한국의 경제여건이 어려움에도 원조 규모를 확대한데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또 한국의 개발경험은 (개발도상국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런 교훈과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민간부문도 개도국을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이 많다. WB 한국사무소를 개소한 것도 그런 측면에서다.


-WB가 잠재적으로 고속도로와 발전소 인프라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당국으로부터 협조 등 긍정적인 답을 얻었는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한국기업들하고도 같이 일을 해왔다. 그러나 인프라펀드의 경우에는 개도국에 수십억 혹은 수조에 달하는 달러를 들여야 한다. 장기적으로 금융을 얻기 어려운 상황인 것. 다른 다자간 개발은행들 혹은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설립된다면 한국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돌파구가 있을 때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외에 북한을 개방하는 등 적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생각은 없는 것인가
▲현재 북한은 WB그룹 멤버가 아니다. 정식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 멤버가 돼야 한다. 북한 관련 데이터를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치적인 환경이 조성돼야 가능하다. 이해 당사자들은 북한의 변화 상황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북한이 일단 WB그룹 멤버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야 가능하다. 정식 멤버가 되기 전까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한국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젊은이들은 이미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본인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활동에 몰입하고 목적과 의미가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한국인으로서 갖고 있는 책임뿐 아니라 세계의 일원으로서의 역할도 생각하라는 것. 한국은 이미 빈곤퇴치 등에 여러가지 반향을 줄 수 있는 입지에 와 있다.


한국인들은 예전보다 더 밖을 내다보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은 긍정적인 경험을 했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나머지 지역에 대한 책임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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