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렌털 반품, 위약금이 폭탄이네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안마의자·매트리스 등 월 3~4만원대 쓰다 중도해지땐 최대 30% 요구
-공정위 고시 분쟁해결기준 10%보다 3배나 높아 소비자 불만 폭주

렌털 반품, 위약금이 폭탄이네
AD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주부 A씨는 최근 홈쇼핑에서 구매한 안마의자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수백만원대의 제품인데도 한 달에 3~4만원만 내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구매 버튼을 누른 것이 화근이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몇 번 사용했지만 기대보다 성능이 시원치 않아 회사에 반품을 요청했다. 그러자 회사는 '의무사용기간을 채우지 못했다'며 수십만원의 위약금을 요구했다. 위약금이 지나치게 많다며 A씨가 항의했지만 업체는 위약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해주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 구매비가 적은 장점 때문에 렌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위약금 폭탄'이 새로운 갈등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마의자ㆍ매트리스ㆍ흙침대 등 일부 렌탈 제품은 해지했을 경우 최대 30%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효자로 떠오른 안마의자는 대표적인 위약금 폭탄이다. 바디프랜드의 '아이로보'와 동양매직의 '매직체어' 안마의자는 월 4만9500원만 내면 수백만원대 안마의자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의무사용기간 39개월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남은 기간의 30% 렌탈료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 예컨대 소비자가 19개월만 사용하고 반환을 원할 경우 위약금으로 29만7000원을 내야 하는 것. 교원은 위약금 비율이 10%로 낮은 편이지만 반품할 경우 설치ㆍ등록비용을 반환해야 하므로 역시 부담이 적지 않다.

가구류와 생활가전도 마찬가지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케어렌탈의 경우 퀸 사이즈의 분리형 매트리스(일시불가 118만원)를 월 3만5900원에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의무 사용기간인 26개월을 채우지 못하면 30%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 현대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장수돌침대의 장수흙침대와 솔고바이오메디컬의 온돌흙침대, 국내 최초로 렌지후드 렌탈을 시작한 '하츠'도 위약금이 30%다.


하지만 이는 엄연히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10%)보다 3배나 높은 수치다. 공정위 고시에 따르면 정수기ㆍ비데ㆍ공기청정기 등은 임대기간이 1년을 초과할 경우 계약 해지에 대해 남은 임대료의 10%를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이진숙 한국소비자원 서비스팀 팀장은 "최근 새롭게 렌탈을 시작한 업체들이 30~40%의 위약금을 물리고 있는데 이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지나치게 높은 위약금에 소비자들이 불복해 한국소비자원에 분쟁신청을 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렌탈 관련 피해건수는 18일 현재 총 38건으로 지난해 피해건수(20건)의 2배에 달한다.

이에 대해 해당 렌탈업체들은 '30%는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항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워낙 고가의 제품인데다 한 번 사용한 안마의자는 다시 세팅하기(사용하기) 어렵다"며 "재사용이 가능한 정수기 등과 동일선상에 놓고 보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