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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A/B, 검법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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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지은 기자]2014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정시시즌이 시작됐다. 정시모집 대학은 197개, 모집인원은 12만7624명이다. 수시를 포함한 총 모집인원의 33.7%다. 정시모집은 수능 100% 선발, 수능우선선발 등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가히 절대적이다. 특히 올해는 A/B형 수준별 수능이 처음 치러져 과거 입시결과를 활용해 합격이나 불합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정시 원서접수가 내달에 시작되므로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정시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수능성적은 중요해졌다=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104개, 80% 이상 반영 17개, 60% 이상 반영 38개 등 정시모집의 핵심 전형요소는 수능이다. 수능 반영 방법은 수준별 수능이 시행됨에 따라 예년과 많이 다르다. 영어의 경우 인문ㆍ자연계열의 상위권 수험생이 공통으로 응시한 B형만을 요구하는 대학이 인문계열 68개, 자연계열 64개, 예체능계열 9개다.

A/B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은 인문계열 125개, 자연계열 99개, 예체능계열 132개다. 이 가운데 B형에 26∼30%의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인문계열 5개, 자연계열 7개, 21∼25%를 주는 대학이 인문ㆍ자연계열 각각 6개 등 대학별로 가산점 비율이 다르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등에서는 우선선발로 70%까지 선발하며, 성균관대의 경우 인문계열에서 70%, 자연계열에서 50%로 계열별로 다르게 실시한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학생부 30%와 수능70%로 우선선발을 실시하고 일반선발에서 수능100%로 나머지를 선발한다. 일반선발의 경우에도 수능의 반영 비율이 50~80%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외대가 80%로 가장 많이 반영하며 서강대의 경우에도 75%를 반영한다.

◆가채점에 연연하지 말라=가채점 결과 정시모집에 지원할 만한 대학이 수시모집의 대학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시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수능에서 '대박'이 나지 않은 이상 수시와 정시의 대학수준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채점 결과로 충분히 합격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정시모집의 대학이 실제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는 합격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도 있다. 실제 원서접수에서는 경쟁률, 수험생들의 지원 성향, 그리고 올해의 경우 A/B형의 지원비율에 따른 등급 및 점수의 변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능의 A/B형 실시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하향지원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채점 결과로 예측하는 정시모집 합격 가능성은 변동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종이배치표는 맹신말라=종이배치표는 수험생들이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으며 정시 지원에 혼란만 가중시킨다. 종이배치표의 배치점수는 수능 원점수 또는 표준점수, 백분위점수를 각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 맞춰 동일한 비율(4영역 반영이라면 25%씩, 3영역 반영이라면 33%씩)을 적용해 단순 합산한 점수이다.


대학마다, 학과마다 다르게 반영하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탐구 점수의 보정, 제2외국어 과목의 탐구 대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든 것이어서 정시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 비율, 가산점, 탐구 점수의 보정, 제2외국어 과목의 탐구 대체 등이 정확하게 반영된 자신의 대학별 반영 점수를 확인하고, 이와 같은 점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배치점수와 비교해야 한다. 또한 나와 동일한 대학을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산출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하여 지원가능학과를 선별해야 한다.


◆정시는 세 번, 모집군 무시 말라=정시모집에서는 가ㆍ나ㆍ다군 총 세 곳의 모집군에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군과 나군에서 전략적 목표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다군은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가ㆍ나군에 비해 최초합격 커트라인이 올라가는 경향이 많으며, 추가합격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특성을 무시하고 가ㆍ나군에 상향지원을, 다군에 하향지원을 해 가ㆍ나군에서는 예비 번호만 받고, 다군에서는 최초합격해 결국 다군에 최종 등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모집군의 성격을 감안하지 않고 지원을 한다면 비슷한 수능 성적대의 수험생들보다 낮은 수준의 학교에 합격을 하게 될 수 있다.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에도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나군), 고려대(가군) 등 특정 군에서만 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균관대(가/나군), 한양대(가/나군), 중앙대(가/나/다군), 숭실대(가/나/다군)처럼 대학에 따라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분할모집의 양상은 다양한데, 동일 학과를 두 개 이상의 군에서 선발하거나, 계열별로 군을 달리하여 선발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 학과만을 분할모집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동일 학과가 두 개 이상의 군에 나뉜 경우에는 군에 따라 합격자 커트라인이 다를 수 있다.


◆반전을 노려볼 만하다=2013학년도까지는 탐구영역에서 3과목을 응시 후 반영과목을 선택했지만 2014학년도부터는 2과목을 응시해 반영하므로 탐구영역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문이나 제2외국어를 응시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탐구 1과목을 대체할 수 있는 대학 및 계열이 있다. 동국대(인문), 서강대(인문), 서울시립대(인문), 서울여대(전 모집단위), 성균관대(인문),성신여대(전 모집단위), 연세대(인문), 이화여대(인문, 스크랜튼) 등이 있다.


정시모집요강은 극히 드문 경우지만 변동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원서접수 직전까지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집요강을 통해 반영요소, 요소별 반영비율,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수능 유형별 가산점, 학생부 반영방법 등을 확인하자. 대학에 따라 지원자격을 일정하게 제한하는 특별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이 발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수시모집 추가합격자들의 등록이 완료되는 12월17일 이후에 모집인원을 발표하는 경우가 있다. 특별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이 시기에 발표되는 모집인원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도움말=김영일교육컨설팅,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이투스청솔>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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