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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에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서울시, 삼성물산과 협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삼성 래미안아파트 어린이집 국공립으로 우선 확보
입주민에 입소권 부여 등 혜택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가 삼성물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나선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를 위해 민간 건설사와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삼성물산이 건설하는 래미안아파트 내 의무보육시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우선 확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향후 시공되는 래미안아파트 단지에 어린이집을 설치할 때 이를 자치구에 무상임대하거나 기부채납 할 수 있도록 하고, 시는 기자재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에 분양 예정인 삼성래미안 고덕시영 등 5개 단지와 현재 공사 중인 단지를 중심으로 이번 협약내용을 적용할 예정이다. 시는 공동주택의 의무보육 시설을 활용할 경우 어린이집을 새로 짓는 것보다 최대 15분의1 비용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공동주택 내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입주민의 일부에 대해 우선 입소권을 부여토록 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관계 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시 조례상 SH공사에서 신축하거나 서울시에서 매입하는 임대주택 내 의무보육시설은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민간건설 아파트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다.


현재까지 서울시가 개소한 국공립 어린이집은 212개다. 이 중 기업이나 종교단체, 학교 등 민간이 제공하는 부지나 유휴공간을 활용한 '비용절감형 서울모델'로 확보한 곳은 155개(73%)다. 민간과 협력한 곳은 74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을 활용한 곳이 각각 29개·52개다.


서울시는 보육수요가 있는 동(洞)에 최소 2개 이상의 국공립 어린이집 확보를 목표로 내년까지 총 100개소 이상을 확충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공립 어린이집 서울모델은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룬 업무혁신 사례"라며 "적은 비용으로 어린이집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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