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항동보금자리 왜 축소했나 했더니…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시 빚 부담 줄이기 자구책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항동보금자리 내 임대 아파트를 1200여가구나 줄이겠다고 나선 배경에는 18조원이 넘는 SH공사의 부채 부담이 있다. 보상비와 건축비만해도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추가 재정부담을 주는 임대주택 공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서다.<본지 4일자 5면 기사 참조>


SH공사의 부채는 2008년 10조8090억원에서 지난 6월 기준 18조7590억원으로 73.5% 늘었다. 금융부채는 2008년 8조9466억원에서 지난 6월 12조4545억원으로 39.2%, 운영부채는 2008년 1조8624억원에서 지난 6월 6조3045억원으로 238.5% 급증했다. 2012년 말 부채비율이 346%로 불어났다. 연간 금융이자만 6330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재무상태를 개선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대로 임대주택 확대정책을 고수할 경우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주택과 용지 매각도 여의치 않은 데다 기존 임대주택건물과 임대주택토지 등을 활용하기도 어렵다.


문제는 서울시의 항동지구처럼 비슷한 사유로 다른 사업장의 임대주택 공급을 추가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항동지구 임대주택은 박 시장의 공약인 임대주택 8만가구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재정부담 때문에 임대를 대폭 줄인 것이어서 영향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시내 모든 정비사업장을 대상으로 ‘임대 및 소형 확보’를 새로운 주택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개포동 주공아파트 주민과 장기간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같은 ‘다운사이징’ 열풍은 서울시 전역으로 확산됐다. 개발 이후 큰 평수로 이동시 자칫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다 대형만 고집할 경우 장기적인 시장 침체로 사업성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돼서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대형 주택을 줄이는 대신 중소형을 더 많이 지으려는 분위기에서 아예 중대형을 없애고 중소형 주택만 짓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시 역대 가장 큰 자체사업으로 꼽히는 마곡지구에도 임대와 소형 확보를 주문했다. 실제 1만2000여가구가 공급될 마곡지구 아파트 부지 16개 단지에는 약 7000여가구의 임대가 배정됐다. 전체 공급량의 50%가 넘는 것으로 단지와 동별로 분양과 임대를 적절히 섞은 구체적인 공급안도 마련했다.


반면 이번 5100여가구가 예정됐던 항동보금자리지구는 임대 물량을 1200여가구나 줄였다. 이 과정에서 임대와 분양 비율 역시 기존 6대 4에서 4.5대 5.5로 조정됐다. 여기에 황금부지로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마곡에도 조심스러워 했던 중대형을 항동지구에는 일반분 대부분을 배정했다. 재정부담이 큰 임대를 줄여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서울시의 전략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서울시의 이같은 결정에 건설업계와 정비사업 관계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개인 재산으로 분류되는 재건축 등에는 임대와 소형 확보를 요구하면서 서울시 자체 사업장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대를 마음대로 조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서울시가 재정부담을 이유로 임대를 줄이듯이 주민들의 재산권 보장을 위해 재건축 등 일반 정비사업장에 부과하는 과도한 임대비율도 조정해야 한다"며 "박 시장의 임대 8만가구 공급계획 달성을 위해 자체부담은 줄이고 서울시민 개인 재산을 과도하게 활용하겠다는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항동보금자리 왜 축소했나 했더니… 서울시와 SH공사가 조성 중에 있는 구로구 항동보금자리주택지구 전경 /
AD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