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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KS 우승 이상을 노렸던 류중일 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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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KS 우승 이상을 노렸던 류중일 복안 이승엽[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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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투 끝에 6차전으로 이어진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승부는 아직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3승 2패로 두산이 앞서 있으나 남은 경기는 모두 대구에서 치러진다. 더구나 4차전까지 침묵한 삼성 타선은 5차전에서 회생의 기미를 보였다.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상승세도 탔다.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류중일 감독은 4차전까지 적잖게 고전했다. 무엇보다 포수진 운영에서 발목을 잡혔다. 시리즈 전부터 노심초사했던 부분이다. 베테랑 진갑용의 체력을 고려해 3명을 배치했다. 베테랑 오른손 타자 강봉규를 제외한 배경이다.


류 감독은 1·5차전에 이정식을 선발로 출장시켰다.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한 선택이었다. 삼성은 진갑용이 은퇴하면 이지영과 이정식 두 명으로 포수진을 운영해야 한다. 이정식은 페넌트레이스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고작 11경기 출장에 그쳤다. 류 감독으로선 큰 경기 경험을 제공하며 자신감을 실어줄 필요가 있었다. 더구나 페넌트레이스에서 이정식은 선발투수 윤성환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윤성환에게는 안정을, 이정식에게는 성장을 각각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차례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베테랑 포수의 빈자리가 경기 이곳저곳에서 발견됐다. 실제로 삼성이 챙긴 2승에서 진갑용의 투수 리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량감이 떨어지는 타자가 나오면 투수가 원하는 방향과 구종을 철저하게 맞춰줬다. 반대의 경우엔 타자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흐름을 끊었다. 물론 리드는 릭 밴덴헐크, 장원삼, 차우찬의 구위가 더해져 더욱 빛날 수 있었다.


[마해영의 좋은시선]KS 우승 이상을 노렸던 류중일 복안 오승환(왼쪽)과 진갑용[사진=정재훈 기자]


류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우승 이상의 성과를 노렸다. 선수단의 미래를 향한 청신호다. 윤성환에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주문하는 한편 이지영과 이정식의 동반 성장을 꾀했다. 그들이 삼성의 내일을 책임져야 할 기둥인 까닭이다. 하지만 컨디션 저하가 예상됐던 두산이 놀라운 경기력을 뽐내면서 야심 찬 복안은 꼬이고 말았다.


류 감독에게 아쉬움은 하나 더 있다. ‘국민타자’의 부진이다. 허리 통증으로 페넌트레이스 후반 휴식을 제공받은 이승엽은 10월 초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런 그에게 선수단의 한국시리즈 직행은 오히려 독이 됐다. 9월14일부터 경기를 뛰지 못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었다. 류 감독의 배려가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은 셈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더구나 그에겐 극적인 한 방이 있다. ‘국민타자’를 향한 지탄이 시리즈 뒤에 쏟아져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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