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상파방송을 휴대폰으로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DMB의 광고매출이 3년사이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에 놓인 지상파DMB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은 29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상파DMB의 광고매출이 2011년 약 237억원에서 올해 9월 기준 80억원으로 3년 사이 3분의1로 쪼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
코바코에 따르면 지상파DMB의 광고매출은 방송을 시작한 2006년 17억원에서 5년만인 2011년 236억9300만원으로 15배 커졌지만, 2012년 145억6600만원으로 급감한 뒤 올해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LTE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고 다양한 N스크린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지상파DMB가 급격한 성장만큼 가파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광고매출만큼 시청률도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DMB는 2009년 평균 시청률 1.224%로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2012년에는 0.5%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 의원은 "2013년 평균 시청률은 0.634%를 기록하면서 다시 일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한국광고주협회 조사 결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한 경로의 1위가 지상파 DMB(66.9%)로 나타나는 등 TV를 제외하고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지상파 실시간 시청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최근 각광받는 티빙·푹(Pooq)·올레TV와 같은 N스크린서비스는 모두 유료서비스이며,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등 고비용으로 이용자 측면에서 보면 큰 단점"이라면서 "지상파DMB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유일한 지상파 무료시청 모바일플랫폼인 만큼 보편적 미디어 복지 개념으로라도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 의원은 코바코에 대해서도 "이를 위해 프로야구나 메이저리그 경기 등 '킬러콘텐츠' 수급으로 수요와 광고 매출이 함께 충족 될 수 있는 다양한 판촉 활동 개발을 보다 활발하게 펼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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