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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근원, 아프리카 콩고강 유역의 예술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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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현대미술의 근원, 아프리카 콩고강 유역의 예술품들" 내년 1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콩고강-중앙아프리카 예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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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 1월19일까지 진행하는 '콩고강-중앙아프리카의 예술' 특별전은 왜 아프리카가 현대미술의 근원인 지를 알게 한다. 또한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편견, 낯설음과 생소함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처음 대면하는데도 아주 익숙한 느낌을 받게 하는 조각상, 가면이 여럿 있다. 우선 콩고강 유역 푸누족 가면이다. 가면에는 도톰한 입술, 아치형 눈썹, 상흔문신, 화려한 헤어 스타일이 아름답게 표현돼 있다. 푸누족 여인 가면은 마치 피카소(1881~1973)의 '아비뇽 처녀들'과 형상이 겹칠 수 있다. 팡족의 무표정한 수호자상이나 몸체에 칼날이나 못을 꽂고 있는 콩고족의 '은키시 은콘디'상은 모딜리아니의 그림속에 등장하는 얼굴 긴 여인들을 연상케 한다.
"현대미술의 근원, 아프리카 콩고강 유역의 예술품들" 피카소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푸누족 여성 가면. 도톰한 입술과 화려한 헤어 스타일이 피카소 대표적 '아비뇽 처녀들'을 연상시킨다.(가봉/높이 33cm/나무, 안료)


19세기말∼21세기 초 유럽 사회는 식민지 아프리카에서 밀려든 각종 가면과 조각상들로 문화적 충격에 빠졌다. 기이한 조형성, 신비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이질감, 원시적인 표현기법, 신성스러운 듯 양식화된 묘사, 주술적인 마력은 파리의 젊은 화가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불러 일으켰다. 피카소, 브라크, 마티스, 블라맹크, 드랭 등은 아프리카 미술의 파격적인 표현 방식을 작품에 구현했으며 이후 큐비즘 혹은 포비즘이라는 새로운 미학적 근원을 제공했다. 나아가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추상주의에도 영향을 줬다. 따라서 아프리카 미술의 원초적, 주술적 생명력은 현대 미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미술적 토대를 제공했다.

"현대미술의 근원, 아프리카 콩고강 유역의 예술품들" 콩고족의 '은키시 은콘디. '강한 힘을 가진 조각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부족은 조각상에 칼날이나 못을 박음으로써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맏었다. (콩고공화국/높이 94cm/나무, 금속 등)

쿠엘레족의 둥근 뿔 달린 가면에서는 숲의 정령을 만나 듯 신비롭다. 벰베족 선조상은 신성한 힘의 중재자로 후손들을 보호할 것처럼 강렬하다. '음블루 음굴루'라고 불리는 코타족 유골함 수호자상은 나무 위에 구리나 활동으로 된 판을 덮어 장식했으며 사람의 몸과 얼굴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팔은 마름모꼴로 형상화해 서양 미술의 양식화된 묘사를 대하는 듯 하다.


이번에 선보인 71점의 조각상, 가면 등 유물은 인류의 발원지인 '아프리카'가 오래전부터 화려한 문화를 꽃피우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오늘날 인류문화의 다양성과 지역성이 존중돼야 하는 지를 가르쳐 준다. 전시품은 모두 프랑스 케브랑리 박물관 소장품으로 유럽인들이 수집한 것이다. 수집된 시기는 19세기기 말∼20세기 초로 유럽의 현대미술이 융성한 시기에 집중됐다. 따라서 관람객들은 아프리카 문화를 프랑스의 컬렉션을 통해 바라봐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프랑스에는 독창적인 컬렉션을 자랑하는 박물관이 많다. 그 중에서도 케브랑리 박물관은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의 유물과 문화재를 담아 놓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는 케브랑리 박물관이 프랑스의 문화적 '실체'와 '진실'을 증명해줄 또 다른 공간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러나 케브랑리 컬렉션은 비운의 아프리카 예술이 현대미술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인류 전체가 혜택을 입었다는 점에서 다소 불편함을 내려놓게 한다.


이번 전시는 콩고강 유역의 열대우림과 대초원에서 형성된 중앙아프라키 예술 세계를 '심장 모양 가면', '조상 숭배', '여인상' 등 세 가지 주제로 소개하고 있다. 각기 다른 주제는 콩고강 유역의 여러 부족 집단을 관통하는 문화적 연결고리다. 전시 유물에는 '둥근 뿔이 달린 가면', '최상위 계급을 상징하는 가면', 장례식 때 사용된 여성용 가면'으로부터 '코타족의 유골함 수호자상', '테케족 남성상', '루바족 왕을 떠받드는 여인과 걸상', '콩고족의 주술적 조각상', '의례용 도끼'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미술의 근원, 아프리카 콩고강 유역의 예술품들" 모딜리아니의 그림속 여인 얼굴을 연상케 하는 유골함 수호자상 조각상. 유골은 악령으로부터 보호하고 침입자를 막는 역할을 한다. 수호자상은 유골함을 지키는 신령스런 존재다.(가봉/팡족/높이 19.3cm/나무 금속)


콩고강은 아프리카 대호수 지역에서 발원해 적도를 따라 대륙의 심장을 관통하며 수많은 작품을 탄생킨 예술의 무대다. 콩고강 길이는 4700여km로 아프리카에서 나일강 다음으로 길며, 세계에서 수심이 가장 깊다. 콩고강 유역은 원래 수렵채집 사회였으나 약 3000년 전 서아프리카에 살았던 농경민인 반투족이 대거 이주함에 따라 농경사회로 바뀌었다. 수천 년 동안 콩고강 유역의 반투족들은 물길을 따라 강 주변의 숲과 초원으로 퍼져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생성, 공유하며 역사를 이어왔다.


'심장 모양 가면'은 반투족을 비롯한 여러 부족이 콩고강 전역에서 연결돼 있었음을 확인해 준다. 가면은 주로 나무나 상아 소재로 적도 주변의 열대우림에 거주하는 부족 집단에서 제작됐다. 표현 형식은 지극히 간결하고 단순하다. 심장 모양 가면은 다양한 신들과 정령을 상징한다.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행위는 단순한 유희가 아니라 부족 공동체의 통합과 악령 퇴치, 질병 치료와 교육 및 정의 실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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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숭배'는 중앙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화 요소다. 중앙아프리카 사람들은 조상의 신비로운 힘과 권위가 자신들을 보살핀다고 믿어 왔다. 부족 공동체들은 선조의 뼈와 두개골을 유골함에 보관했고 유골함의 맨 위에 조각상을 두었다. 선조상은 흔히 정형화된 모습을 띠며 가족과 부족을 지키는 수호자를 상징한다.


'여인상'은 적도 이남 사바나의 문화에서 여성의 역할을 대변한다. 이 지역에서 여성은 통치자, 사제, 존경 받던 어머니, 명성이 높은 조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적도 이남에 분포된 반투족은 모계 사회를 이뤘다. 여성은 조상과 앞으로 탄생할 세대를 연결하는 은유적인 존재로 표현돼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기획한 프랑수와 네이(Francois Neyt)의 강연이 내년 1월10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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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9월 12일 오전 9시)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입니다. 반도체 전문가죠?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시고 경제 문제, 국민의힘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생각, 또 여권에 대한 진단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양 위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향자 : 네. 불

  • 25.09.1408:30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프랑스 내각이 9개월만에 다시 붕괴하면서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개월 동안 무려 5번이나 내각이 교체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내각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긴축 예산안에 대한 의회의 강력한 반발이다. 프랑스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복지 예산 삭감을 포함한 긴축 정책을 추

  • 25.09.1308:30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지난달까지 중국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시진핑 국가주석 실각설이 지난 3일 열린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실각설의 핵심 인물인 장유샤 중국 군사위 부주석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권력 투쟁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 25.09.0907:45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807:38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미국이 관세를 앞세워 세계화 기반의 자유무역, 다자주의 질서 근간을 흔들고 '상호주의'라는 새로운 원칙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각에 휩쓸리기보다는 상호주의 확산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이 미국과 같은 식의 상호주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으면 세계화 시대의 종언이기보단 '미국만의 이탈'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아시아

  • 25.09.1807:30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각국을 상대로 관세 청구서를 내미는 가운데 국가별로 다른 셈법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유사한 청구서를 받아들였지만 세부 이행 방안을 두고 각각 미국과 씨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경제 밀착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 역시 고관세로 실질적인 강 대 강 대치가 있기보단 협상 결과 별 성과가 없어서 서로

  • 25.09.1807:26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도널드 트럼프 미국 1기 행정부는 중국을 정면 겨냥한 관세 충격요법으로 다자주의 질서를 흔들었다. 2기는 한발 더 나간다. 국가·품목·공정별로 촘촘한 그리드를 깔아 '상호주의' 원칙을 전면화하며, 사실상 블록형 무역질서를 설계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확산된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담론이 문제의식을 세계에 공유해 준 덕에 트럼프 2기의 관세체제는 일회성 압박이 아니라 '새 규범'으로 자리

  • 25.09.1706:14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우리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무역질서의 형성 과정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화가 아닌 미국을 제외한 또 다른 세계화, 즉 재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정인교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의 글로벌 무역질서에 대해 '재세계화' 형성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미국과 상대국의 자유

  • 25.09.1706:13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한 국가(미국)가 사실상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때, 무역 전쟁은 좋은 일이며, 이기기 쉽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8년 3월) "이번 관세는 예외나 면제는 없다."(트럼프 대통령·2025년 2월) 관세를 무기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쳐 2기 땐 더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취임 4년 차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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