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하루 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2010년 이후 40건 이상의 테러 위협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등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폭발물 처리업무’은 아웃소싱업체가 13년간 전담하고 있어 공항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대한 테러 위협은 2010년 13건, 2011년 10건, 2012년 16건이 각각 발생했고 올들어 7월까지 5건이 발생해 총 44건이 있었다.
위협유형을 보면 2건이 ‘인명살상위협’이고 나머지 42건은 모두 공항이나 항공기 등에 대한 ‘폭파위협’이었다.
공항에 테러위협이 가해지게 되면 폭발물 처리반(EOD) 등을 비롯한 대테러요원들이 공항이나 기체를 정밀수색하고 승객에 대해서도 검색을 강화하는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인천공항에 대한 테러위협에 대응하는 ‘폭발물 처리반’은 공사가 직접 수행하라는 내용으로 2001년 인천공항 보안대책 협의회의 ‘권고’와 2007년 감사원 감사에서 ‘통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개항이후 13년 이상을 아웃소싱업체가 전담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항경찰대(경찰청)가 폭발물처리 요원들을 80여 시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되는 ‘특수경비원’으로 전환하도록 감독명령을 내림으로서 해당 요원들이 반발하며 전원사직도 고려하고 있어 업무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태흠 의원은 “테러위협은 단 한건만 현실화 되더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공사가 대책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가 지도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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