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팀이지만 브라질보다 강한 상대일 수 있다."
홍명보호(號)의 간판 미드필더 이청용(볼턴)이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청용은 14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축구 A대표팀 마무리 훈련 직후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브라질 평가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훈련에 임했지만 말리는 그보다 강한 상대가 될 수 있다"며 "선수단 모두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자 노력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말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으나 9월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38위를 기록, 한국(58위)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특히 야쿠부 실라(아스톤빌라), 모디보 마이가(웨스트햄), 칼리파 쿨리발리(파리 생제르망) 등 유럽 명문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홍명보호로선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아프리카 팀들의 전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최적의 모의고사인 셈이다.
이청용은 "말리는 다소 생소한 팀이지만 각국 명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 훌륭한 상대가 될 것"이라며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되지 않으면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라질전 수비 조직력에 만족감을 나타낸 이청용은 말리전 필승을 위한 선결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브라질을 상대로 많은 찬스를 주지 않고 우리의 경쟁력을 확인해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이번 경기에선 패스미스를 최대한 줄이고 골문 앞에서 세밀함을 좀 더 보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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