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업계 재편에 따라 과점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재평가는 당연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영찬 애널리스트는 "중국 우시 공장 가동률은 늦어도 2개월 내 회복할 것"이라며 "다음 달 중순 웨이퍼 인풋 기준 정상 가동률 회복, 12월 말 아웃풋 기준 정상 가동률 회복을 예상한다"고 짚었다.
3분기는 화재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다는 평가다. 재고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00억원(+3.1%, 전분기대비), 1조1500억원(+3.6%)으로 컨센서스(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4분기 D램 비트 그로스(비트 기준 출하량 증가율)는 전분기대비 19.7% 감소가 예상됐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700억원, 6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화재로 낮아진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D램 업계가 3개군으로 재편되면서 과점 업체의 공급 조절 능력 및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D램 라인 증설 없이 미세화 투자만 진행할 것으로 봤다.
그는 "내년 D램 공급 증가율은 21.1%(올해 23.4%)로 둔화될 것"이라며 "공급 증가율 둔화는 수급 안정화로 이어지고, 이는 가격 변동성 축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대비 24.0% 증가한 3조95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업체인 마이크론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점에서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정책금융공사 지분 1389만주(잔여 417만주)도 매각돼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 또한 대부분 해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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