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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계 인사들 경제 발목 잡는 정치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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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금융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 14명을 만났다.


美 재계 인사들 경제 발목 잡는 정치에 '한 목소리' 2일(현지시간)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좌측 끝)와 키스 쉐린 GE캐피탈 CFO(중앙), 더글라스 플린트 HSBC홀딩스 회장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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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회담 직후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는 "(부채 한도 인상 실패에 따른) 국가의 채무 불이행 사태를 곤봉처럼 휘두르면서 정쟁의 위협도구로 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계 CEO들이 채무 한도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상공회의소도 재계 단체 약 250곳과 함께 '정치 다툼을 멈추고 셧다운과 채무불이행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편지를 의회에 보냈다.

일단 여야가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부채 한도 협상을 끝내 미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를 없앤 다음 정치적 이견을 논의하라는 주문이다.


오바마 케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보수 강경파 '티파티'에 대한 불만도 불거지고 있다.


셧다운 해결 촉구 편지에 서명한 재계 단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회장이자 공화당 출신 전 미시간 주지사 존 엥글러는 "독자적 성향인 티파티 쪽 공화당원은 많은 사람의 얘기를 안 듣는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강경 보수 후보에 맞서 재계 친화적 정책을 펼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예비선거에 관여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재계의 움직임은 오바마 케어를 둘러싼 민주, 공화 양당 간의 극심한 대립 속에 오는 17일까지로 예정된 부채 한도 상한 인상 협상마저 무산될 경우 심각한 경제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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