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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셧다운 일주일 지속되면 성장률 0.1%P ↓"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가 일주일간 지속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0.1%포인트 낮아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률 하락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이 4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셧다운이 미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일주일간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성장률의 0~0.4%포인트 후퇴 가능성을 점쳤다. 평균적으로는 성장률이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스티븐 스탠리 파이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이 1~2주 지속될 경우 미 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셧다운이 2주간 지속되면 성장률은 0.2%포인트 내려가고 한 달간 이어지면 0.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옐레나 슐야트예바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도 "1주 이상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자 신뢰와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져 성장률 0.2%포인트 하락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셧다운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1.4%포인트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이 레바스 제니몽고메리스콧 수석 채권전략가도 폐쇄 기간에 따라 성장률이 최대 1.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IHS는 미국 경제를 15조7000억달러 규모로 가정했을 때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 손실액을 하루 3억달러(약 3220억원)로 추산한 바 있다.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셧다운이 미 경제의 회복을 위태롭게 한다며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미국 전자통신시스템 장비 제조회사인 허니웰의 데이비드 코트 CEO는 "셧다운이 미 경제를 다시 침체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면서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고용과 투자 줄이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켄 힉스 풋락커 CEO는 "정치권 이견이 셧다운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가뜩이나 취약한 경제 회복을 더 다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셧다운이 1995년 때보다 더 심각한 경제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A 타임스는 1995년에도 미국이 셧다운을 경험한 적 있지만 지금이 과거보다 경제 환경이 더 열악해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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