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6시30분부터 관악구청 8층 대강당서 1000여명 이상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출판기념회가 1일 오후 6시30분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시작 전부터 인파가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루며 유 구청장의 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위상을 새삼 확인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되돌아간 참석자들을 포함, 1000여명이 넘게 참석했다.
특히 박지원· 추미애· 이용섭· 유기홍· 김춘진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치고 오는 바람에 조금 늦게 도착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하고 유종필 구청장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함께 일한 인연을 소개하며 "유 구청장이 국회 도서관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관악구에 많은 도서관을 만들어 구민들 삶의 질을 높인 것을 잘 안다”고 치하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는 같이 할 수 없다”면서도 “내년 지방선거, 그 이후 총선, 대선에서 야권이 단일화해 정권 교체를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추미애 의원은 “결혼할 때 살았던 관악구”라면서 “책 제목은 고요하지만 가슴 뛰게 하는 책”이라고 좋은 책을 쓴 유 구청장을 칭찬했다.
이용섭 의원은 유 구청장과 같은 고향인 전남 함평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구청장은 정치인이면서 행정가다. 정치인은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행정가는 냉철한 머리로 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자기의 독특함과 유일함을 갖는 등 남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악구 출신 유기홍 의원은 “유 구청장과는 서울대 동문인데다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점이 같다‘면서 ”게다가 부인도 같은 고등학교 동문“이라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유 의원은 “경전철 유치와 낙성대 부근 벤처단지 조성 등을 위해 유 구청장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박지원· 추미애 ·이용섭 ·유기홍 ·김춘진 ·이상규 의원과 김효석· 이영일 ·김태랑· 김희선· 김희철·이훈평 전 의원이 참석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유 구청장은 정치의 맥을 정확히 짚어낸 통찰력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고재득 성동구청장과 관악구청 1층에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을 만들어 기증한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사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유 구청장은 문화복지 특히 도서관 사업을 열심히 해 구민들에게 도서관 혜택을 주고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했다”고 격려했다.
문희상· 박영선 ·이낙연· 도종환 의원과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강운태 광주광역시장,박준영 전남지사, 탤런트 이순재 씨 등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유 구청장과 인연 등을 소개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행사 말미에 단상에 올라와 “하찮은 꽃 한송이도 바람과 비, 그리고 벌과 나비 도움을 받고 자란다”면서 “정치인인 저로서는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은혜를 결코 잊을 수 없다”고 감사인사부터 했다.
이어 “구청장이란 자리가 늘 도로 등 아래를 보고 살아야 하는 직업이지만 스페인 라만차에 서 있는 ‘뜬구름 잡는 궁리를 하는 돈키호테처럼 때론 엉뚱한 상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 구청장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인사를 맺었다.
유 구청장이 쓴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는 저자의 삶에서 느낀 경험담을 쓴 에세이집으로 붕어빵 같이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과 방향대로 살기를 권하는 색다른 인생제안서다.
모범생으로만 여겨질 것 같은 저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별난 사람이다. 대기업 취업, 신문기자, 최장수 대변인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했지만 그 만큼 시련도 있었다.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시간을 쪼개 TV 시사풍자 프로그램 작가를 겸하기도 했으며, 국회도서관장으로 재직하면서 도서관의 매력에 빠져 세계 곳곳의 50여 개가 넘는 위대한 도서관을 찾아다니며 ‘세계도서관기행’을 썼다.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양복 대신 점퍼와 반바지를 즐겨 입고, 때로는 파격적인 보라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기도 하며, 직원들에겐 ‘엉뚱한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며 틀에 박힌 직원조례, 회의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지역축제를 위해 앞장서 ‘말춤’을 추기도 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유별나”다.
이처럼 저자는 남이 가지 않은 길, 남이 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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