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콘퍼런스서 뉴노멀시대 투자전략 제시
늙어가는 한국사회…해외자산 포트폴리오가 대안
“부채비율 줄이고 현금흐름 관리할 수 있어야”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고령화 시대 도래와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향후 5년, 10년 뒤 어떤 기업이 블루칩으로 시장을 주도할지 모른다. 당장의 현실보다는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요구된다”.
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뉴노멀시대, 금융투자를 말한다’ 콘퍼런스에서 미래 투자전략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세부적인 대안으로는 셰일가스와 오일 등을 포함한 해외자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국의 국내주식 편중도는 89%로 타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본(78%), 호주(74%)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고 42%에 그친 미국보다는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을 기록 중이다.
달리 말하면 이는 해외자산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그 만큼 많다는 의미다. 하 센터장이 “한국의 현재 편중도에서 최대 58% 정도는 해외자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이유다.
하 센터장은 이 같은 글로벌시장의 변화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최근 선진국은 양적완화를 비롯한 대규모 부양책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출구전략 시작 시 신흥국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적완화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될 경우 금융 및 실물경기에 거품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아울러 하 센터장은 미래시대 투자전략에 대해 장기적으로 금융자산의 비중은 늘리고, 부동산자산은 축소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2030년부터는 우리나라 인구의 감소가 시작되는 만큼 시장에 노동력을 유입시키는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체 자산 구성에서 국내의 경우 담보대출을 통해 레버리지를 활용함으로써 부동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라며 “고령화의 심화로 투자가 침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실상이 은퇴 후에도 변화되지 않는다면 원리금에 대한 상황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하 센터장은 “은퇴시기가 다가올수록 부채를 줄이고 현금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자산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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