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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도 외면?…서머스, 연준 입성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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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력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차기 의장으로 꼽히는 로렌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연준 입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민주당 존 테스터 상원의원(몬태나)을 비롯해 최소 3명 이상의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이 차기 연준의장에 서머스 전 장관을 지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테스터 상원의원은 전날 대변인을 통해 서머스가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되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테스터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제프 머클리(오레곤), 셔로드 브라운(오하이오),도 서머스가 차기 FRB 의장으로 지명되면 인준 과정에서 반대표를 행사한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머스를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FRB 의장 후임으로 낙점해도 상원 인준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FRB 의장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출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을 받을 수 있다.


서머스가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하려면 공화당의 지지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누구를 지명하든 반대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인 존 코닌(텍사스) 의원도 같은날 서머스를 차기 FRB 의장에 앉히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강경파인 서머스가 FRB의 새 수장이 되면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 시행 속도를 높여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위기 이전 월가의 몰락을 초래한 금융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2006년 여성 비하 발언으로 하버드대 총장에서 물러난 경력도 오점으로 꼽힌다.


이에 비해 옐런은 버냉키 의장의 지근거리에서 양적완화 등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한 인물로 FRB 내부 의견 조율과 출구전략 시행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며 정책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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