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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는 중국인 관광객 급증… 명과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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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는 중국인 관광객 급증… 명과 암은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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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2006년 연간 14만3000명에 그쳤던 중국인 관광객은 2009년을 기점으로 폭증하면서 지난해 108만4000명까지 늘어났다. 올해 6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벌써 64만3000명.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다.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사랑, 이유가 뭘까.

최근 '골든북(지역경제보고서)' 창간호를 통해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분석한 표면적인 이유는 한류 확산과 접근성, 그리고 수려한 자연경관이다.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그룹이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중국 동부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는 설명이다. 수려한 경관과 깨끗한 자연환경도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인들에겐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발급 기준을 완화하면서 여행객을 위장한 밀입국자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크루즈 단체 관광객은 비자 없이 상륙 신청을 할 수 있다. 단체 관광 기준도 5명에서 3명으로 완화했다. 정부는 5월부터 외국인 무비자 환승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하반기에는 중국인 복수 비자 발급 대상을 3000만명 남짓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복수비자를 받으면 한 번 발급받은 비자로 정해진 기간 내에 두 번 이상 입국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제도를 악용해 관광객으로 위장한 뒤 밀입국하는 중국인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법무부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무비자나 관광 비자로 국내에 들어왔다 불법 체류 중인 중국인은 7월말 기준 1만35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나 늘어난 규모다.


중국인은 주로 브로커를 끼고 관광객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온 뒤 일행에서 무단 이탈하는 방식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크루즈 관광을 통한 밀입국이 쉬워지면서 제주에서 부산과 인천으로 밀입국 대상 지역이 넓어지는 추세다.


이달 11일에는 단기 관광비자를 받아 국내에 도피했던 중국 폭력 조직 '흑사회(黑社會)'의 부두목이 경찰에게 붙잡히기도 했다.


중국 칭다오(靑島) 지역 최대 폭력 조직 흑사회의 부두목이자 인터폴 적색 수배자 루촨보(Lu Chuanbo·44)는 2000년부터 중국에서 살인미수 등의 범죄를 저질렀고, 조직 두목이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자 한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2011년 5월 단기 관광비자로 국내로 도피해 서울 송파구 잠실과 인천 송도, 서울 서초구 반포의 고급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은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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