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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급등에 떠는 김치냉장고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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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주부보다 더 배춧값에 민감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김치냉장고를 만드는 가전업체들이다. 배춧값이 오르면 김장을 담그는 수요가 줄고 김치냉장고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김치냉장고업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랭지 배추 한 포기의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5280원으로 1년 전 3290원 비해 60.4% 급등했다. 서울 주요 재래시장에서는 배추 한 포기에 7000원까지 나갔다.

배춧값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도 '금치'에 대한 주부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치냉장고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 김치냉장고를 만드는 대표적 업체인 위니아만도에 따르면 올 1~8월 이 회사의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한달 동안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10% 가량 늘었다. 독립냉각방식을 적용해 출시한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덕분이다.

김치냉장고 매출은 김장철인 11~12월 두달 동안 판가름이 난다. 이 시기의 판매량이 연간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총 99만여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2009년 113만대, 2010년 110만대, 2011년 115만대에서 지난해 판매량이 100만대를 밑돈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 자체가 워낙 안 좋았던 점이 김치냉장고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치냉장고는 필수가전인 냉장고·TV·세탁기에 비해 경기를 유독 많이 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어 11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배춧값까지 크게 오르면서 판매량 증가를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위니아만도와 삼성전자가 약 30% 중반대 점유율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 업체인 LG전자의 점유율은 20%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배춧값과 김치냉장고 판매량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며 "배춧값이 너무 오르면 김장 수요가 줄어 김치냉장고 매출도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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