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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뛴 이유는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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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저유황 경질유 생산국 리비아의 생산 격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최근 브렌트유 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시리아에 대한 공습설보다는 리비아의 석유생산 감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 .이하 BI)는 29일(현지시간) 도이치 은행의 애널리스트 말을 리비아가 브렌트유 단기상승 요소라고 보도했다.

브렌트유는 서방의 리비아 공격이 지연되면서 이날 런던 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물이 배럴당 114.94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10월 인도물은 28일 한때 배럴당 117.3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116.61달러에 거래가 마감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은 시리아 공격시 125달러,공습파장 주변국 확산에 따른 생산차질이 150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짐 레이드 도이치은행 전무이사는 이날 ‘레이드의 새벽편지’에서 “시리아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상품 조사팀은 리비아의 원유생산 급락이 현물 석유시장에 더 크고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BI는 리비아의 산유량은 시리아의 10배 이상이면서 원유생산량은 하루 평균 140만 배럴에서 최저 20만 배럴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들은 리비아 내전 전 160만 배럴에서 25만 배럴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는 28일 “리비아의 원유생산량은 내전 발발 전 하루 160만 배럴에서 원유 수출항을 지키는 무장 경비대의 파업으로 원유 선적이 차질을 빚어 결국 원유 수출에도 영향을 주어 약 25만 배럴로 줄었다”고 밝혔다.


리비아산 원유는 유황성분과 점성이 낮은 고품질 경질유(Sweet Crude)로 생산량의 약 85%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공급여력이 많은 사우디 아라비아산 원유는 유황성분이 높은 저품질 원유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역시 저유황 경질유가 많은 나이지리아산 원유공급이 기승을 부리는 기름 도둑질 때문에 감소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하루 15만 배럴 수준의 기름도둑질 탓에 올여름 나이지리아의 원유공급은 하루 190만 배럴 미만으로 2009년 중반(150만 배럴)이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EIA)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원유생산량은 6월 188만 배럴,7월 192만 배럴로 2011년과 2012년 평균 하루 220만 배럴과 210만 배럴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이밖에 북해의 유전의 노쇠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일부 유전의 정기 정비로 공급이 줄어든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원유시장 분석가들은 “지난 몇 달 사이에 200만~300만 배럴의 원유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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