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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22조 투자해야 경쟁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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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TV·부품 육성 등 지목..연 1회 제품 발표도 지양 제시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애플이 삼성전자ㆍ구글ㆍ아마존의 삼각공격으로부터 벗어나려면 향후 5년간 2000억달러(약 222조원)에 이르는 현금을 아낌없이 써야 한다며 애플이 투자해볼만한 분야까지 최근 지목했다.


포브스는 무엇보다 모바일 광고 분야를 지목했다. 애플은 조만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이튠스 라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실릴 광고 문제만 해결하면 막대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공급망 통합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 부품업체에 대한 애플의 지배력은 삼성의 부품 수직계열화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허 분쟁 속에 삼성 부품 솎아내기는 시작됐지만 홀로서기가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최고 부품들이 삼성 제품이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애플이 일본의 샤프나 한국의 LG로부터 부품을 조달하려다 난관에 처했던 것에 대해 상기시키며 이제 자체 능력으로 부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새로운 시장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일례로 애플이 인도의 통신사를 통째 사들이는 식이다. 이로써 인도에 특화한 아이폰과 데이터 통신 요금을 적용하면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겨우 2%인 인도의 상황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


애플 TV와 관련해서는 지난 수년 간 소문만 무성했다. 여기서도 역발상이 필요하다. 새로운 TV 대신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게 포브스의 조언이다. 애플이 미식축구리그(NFL)의 중계권을 확보한다면 상당한 파급효과가 생길 것이다.


지불결제 시스템도 투자 대상이다. 애플에는 5억7500만 계정을 가진 아이튠스가 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업체 e베이의 페이팔에 의존하는 처지다. 애플이 결제시스템을 확보하고 서비스에 나선다면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다.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서비스 업체를 사들이는 것도 또 하나의 매출 확대 방안이다.


제품 라인업 확대로 다양한 화면 크기의 아이폰을 판매하거나 신제품 판매 터울을 단축해볼 필요도 있다. 이제 1년에 한 번 하는 신제품 발표 전략은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단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요구하는 배당 확대는 필요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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