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블랙아웃(blackout)’, ‘대정전’이라고 쓰는게 어떨까요 ?"

시계아이콘00분 4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국립국어원은 12일 ‘블랙아웃(blackout)’은 ‘대정전’, ‘그린루프(green roof)’는 ‘옥상정원’, ‘제로에너지하우스(zero energy house)’는‘에너지자급주택’,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는 ‘초단열주택’ 등으로 다듬어 발표했다.

‘블랙아웃’은 ‘전기가 부족해 갑자기 모든 전력 시스템이 정지하는 현상, 즉 대규모 정전사태’를 가리킨다. ‘그린루프’는 ‘지붕을 중심으로 건물 외관을 나무나 꽃과 같은 식물로 꾸며주는 방식’을 일컫는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주택의 연간 에너지 사용 및 그에 따른 탄소 배출 효과가 0이 되는 에너지 자립형 주택’을 가리키며, ‘패시브하우스’는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을 일컫는다.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환경·에너지 분야 외래어인 ‘블랙아웃’, ‘그린루프’, ‘제로에너지하우스’, ‘패시브하우스’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블랙아웃’에는 170건, ‘그린루프’에는 191건, ‘제로에너지하우스’에는 135건, ‘패시브하우스’에는 133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이어 지난달 24일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한 끝에 각각 ‘대정전’, ‘옥상정원’, ‘에너지자급주택’, ‘초단열주택’을 다듬은 말로 선정했다.



예컨데 ‘그린루프’에 대해서는 건축물의 일부이자 지붕을 꾸미는 방식의 하나이므로 ‘~지붕’으로 다듬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주로 옥상에 녹지를 꾸미는 방식이라는 점과 직역한 표현이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 다양한 문맥에서의 활용을 고려해 ‘옥상정원’으로 결정했다.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 정부는 여름철 대정전 (←블랙아웃)을 방지하기 위한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 ○○시가 대정전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지하철 감축 운행에 나섰다.

한편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의 ‘찾기 마당’-‘어휘?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http://malteo.korean.go.kr)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