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맥쿼리’ 철수한 지하철 9호선, ‘요금횡포’ 없을까?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대로템·맥쿼리 등 대주주 이달 말 지분매각 철수
신규사업자 ‘금융업계’ 두 곳 포함 컨소시엄 구성
MRG 폐지·수익률 조정·시민주주 구성 등 협상
요금 결정·이사 선임 시 市 참여 보장키로
서울시, “이달 말 사업자 선정 후 승인절차 진행”


‘맥쿼리’ 철수한 지하철 9호선, ‘요금횡포’ 없을까? ▲ 자료사진
AD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을 두고 서울시와 마찰을 빚어 온 ‘맥쿼리’가 지분매각 후 철수키로 함에 따라 향후 운영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신규사업자 선정을 비롯한 최소운영수익보장(MRG), 사업자 수익률 등 그간 논란이 돼 온 협약내용의 수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흥국생명’과 ‘신한금융’ 등 2~5개사의 컨소시엄 형태 참여가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현재 기존 주주와 예상매수자 간 지분협상과 새로운 실시협약 내용 규정, 시행사와 운영자 간 운영비 조율 등 3가지 형태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가변적이긴 하지만 일부 금융업계 기업들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은 서울 지하철 최초의 ‘수익형 민자사업(BTO)’을 통해 지어진 노선으로, 지난 2002년 착공 후 2009년 7월 개통됐다. 현재 운영은 ‘서울메트로9호선(주)’에서 맡고 있고, 지분은 ‘현대로템’ 25%를 비롯해 ‘맥쿼리’ 24.53%, ‘신한은행’ 14.9%, ‘포스코ICT’와 ‘현대건설’ 등이 각각 10.19%와 7.64%를 보유하고 있다.

새 사업자가 운영을 맡으면서 나타날 가장 큰 변화로는 MRG 폐지가 꼽힌다. 앞서 서울시는 적자분 보전을 의미하는 MRG 규정에 따라 메트로9호선에 총 850억원을 지급해 왔다. 서울시는 신규사업자들과 협의를 거쳐 MRG를 폐지해 민간사업자 수익 보장에 혈세가 낭비되는 불합리함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사업자 수익률도 기존 8.9%에서 명목수익률 5.5%, 실질수익률은 2~3%대에서 유지되도록 하향조정하는 목표도 수립했다. 사업참여형태 역시 간접투자방식으로 바꿔 수익을 챙기고, 경영에 직접 개입하는 관행도 개선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 사업자의 일방적인 요금인상 결정으로 초래될 시민혼란 방지를 위해 1000억원 규모 시민펀드를 조성해 시민주주 참여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메트로9호선은 지난해 두 차례 요금인상(1050원→1550원) 요구로 빚어진 서울시와의 소송에서 지난 6월 패소한 바 있다.

이 밖에 향후 요금결정 권한을 서울시로 귀속하는 동시에 메트로9호선의 이사 선임과 시행사 대표 임명에 서울시가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불필요한 예산수요를 줄이는 차원에서 서울시는 전체 운영비를 10% 이상 절감하도록 시행사와 운영사에 가이드라인도 제시한 상태다.


서울시 또 다른 관계자는 “(9호선이) 민자사업을 통해 유지됐지만 앞으로는 공공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협상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수익률 변동 등에 따라 투자자 참여가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실시협약 내용을 바꾸는 데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새로운 사업자들과의 의견조율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현대로템과 맥쿼리 등 대주주에 8000억원 안팎의 매각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 사업자가 선정되는대로 공공관리센터 검증과 기획재정부 협의, 시의회 보고 등 남은 절차를 거쳐 주주변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