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첫게임 '드래곤프렌즈' 만든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
물량공세 보다 브랜드 가치에 역점
교감나누는 소셜게임으로 차별화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물량공세보다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가치로 해외서 승부하고 싶습니다."
독자 출발한 NHN엔터테인먼트의 첫 게임 '드래곤프렌즈'을 개발한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는 7일 "NHN엔터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이같은 각오를 다졌다. 주 공략지는 북미 유럽시장이다. 국내 대표 소셜게임 '룰더스카이'의 제작을 총괄했던 성공DNA에 NHN엔터의 퍼블리싱 역량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룰더스카이는 국내 스마트 게임 시장을 룰더스카이 이전과 이후로 나눌 정도로 국내 게임사에 미친 영향이 크다. '앵그리버드'나 '팜플'과 같은 해외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룰더스카이 이후 SNG라는 장르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신 대표는 "그 중심에는 소셜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며 "차세대 소셜 게임 드래곤프렌즈에 이노스파크만의 DNA를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룰더스카이 이후로 시장에서 인정받는 SNG는 5개도 채 되지 않는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장르라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노스파크 게임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성공의 관건은 이노스파크만의 DNA와 서비스 기술이다.
경쟁보다는 협동과 교감을 통한 소셜성 확보가 차별화 전략이다. 신 대표는 "소셜장르에서는 '게임=경쟁'이 아니다"라며 "가위바위보나 팔씨름의 재미 요소는 경쟁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에 있듯이 차세대 SNG가 갖춰야 할 필수요소는 교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카카오톡으로 인해 경쟁이라는 제한 소셜을 제공하는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분명 이에 따른 피로도가 존재한다"며 "소셜은 단순 경쟁 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협동, 장난 등 다양한 형태가 있고 드래곤프렌즈는 이런 이노스파크의 소셜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풀어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이어 "세계적으로 쉽게 교감하는 소재가 용과 마법이라고 생각해 귀여운 용들과 친구처럼 교감할 수 있는 SNG를 구상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감성적 그래픽과 동작을 구현했고 캐릭터 컨셉이나 월드 구성도 수차례 바꾸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런칭 초기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서비스를 통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출시하는 게임이 그 장르에서, 그리고 글로벌에서 지속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이노스파크의 목표이자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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