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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업은 애플, 1년 전 '평판 추락'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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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심원 평결 이후 애플 평판 추락 재연 가능성…삼성, 기술 혁신으로 시장서 애플 '앞통수'

오바마 업은 애플, 1년 전 '평판 추락'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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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 '애플 편들기'가 애플 평판 추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일방적으로 애플 손을 들어준 후 애플은 되레 여론 악화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이란 진통을 겪은 바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3,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 등 혁신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에서 승부, 미국 정부를 등에 업은 애플의 '앞통수'를 친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아이폰 수입 금지 결정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7년 소송에 개입한 후 정부가 ITC의 수입 금지 명령을 뒤집은 적은 없었다"며 "이처럼 미국 행정부가 ITC 결정에 개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특허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에 이어 의회, 대통령까지 미국 권력의 핵심인 입법, 행정, 사법 등 3권이 모두 자국 기업인 애플 편을 들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미국 정부는 애플이 다른 기업의 제품을 판매 금지시키려고 할 때는 가만히 있었다"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잇따라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면서 향후 애플의 평판이 급격하게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8월말 미국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에 애플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직후 여론은 한 달만에 돌변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미디어 메저먼트가 판결이 나온 직후 2주간 페이스북에 게재된 네티즌 댓글을 분석한 결과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소송 전 약 20%에서 소송 후 80%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호감도는 급상승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브랜드 호감도는 판결 전인 8월초 20포인트에서 9월초 45포인트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27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은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애플 안방에서 나온 일방적인 편들기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협상에서는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으나 시장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면서 애플의 앞통수 공격에 나선다.


특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직전인 다음달 4일 갤럭시노트 3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애플보다 앞서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인 '삼성 기어(가칭)'를 함께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시장에서 '웨어러블(wearable·입을 수 있는) 기기'라는 새로운 기술 혁신도 선보일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가 애플에 끌려가는 안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까지 대놓고 애플 편을 들면서 삼성이 애플과의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간은 삼성 편"이라며 "삼성은 애플과의 협상에 목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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