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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GDP, 예상 깨고 높게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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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비지출, 수출, 투자 등 증가하며 1.7% 성장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잣대가 바뀌는 것일 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세에는 변함이 없으리라는 분석이 빗나갔다. 실제 경기보다 낮게 나온 1분기 GDP 성장률이 상당 폭 위로 조정되리라는 관측도 깨졌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새로운 산출방식에 따라 수정해 발표한 미국 GDP 통계가 예상을 뒤엎었다.


BEA는 31일(현지시간) 2분기 미국 GDP가 전분기 대비 연율로 1.7% 성장했다고 속보치를 내놓고, 1분기 경제성장률은 1.1%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BEA는 이와 함께 1929년 이래 GDP 통계치를 모두 새로 산출해 공개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1.1%는 기존 수치인 1.8%에 비해 상당 폭 낮게 고쳐진 것이다. 잣대 변경이지 성장률 추세가 변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한 크레디 스위스 AG의 닐 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무색해지게 됐다. 소스는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어떤 물체의 중량을 파운드로 표시하든 킬로그램으로 표시하든, 그 물체의 무게는 그대로”라며 “이전과 다른 회계관행을 적용하는 것이지, 측정 대상인 경제는 똑같다”고 설명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될 공산이 크다고 관측한 파이낸셜 타임스(FT)도 머쓱해졌지 싶다. FT는 미국 GDP가 새로운 방식에 따라 수정된다면 1분기 경제성장률이 2.2%로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FT는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기가 호전되는 양상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률이 1.8%보다 높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BEA는 2분기 GDP 성장은 연방정부 지출이 줄어들고 수입이 늘어났지만 개인소지비출, 수출, 비거주 고정자산 투자, 민간 재고투자, 주거 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보다 높아진 요인으로는 비거주 고정자산 투자 증가, 수출 증가, 연방정부 지출 감소폭 둔화 등을 꼽았다.


새로 산출된 GDP에는 연구ㆍ개발(R&D)과 지식재산에 들인 비용이 투자로 잡혔고, 연금 지급액도 반영됐다. 이 방식에 따라 과거 미국 GDP는 약 3%씩 증가하게 되리라고 예상됐었다.


BEA는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한 번씩 GDP 산정방식을 바꾼다. 이번 산정방식 변경은 14번째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산업을 추가한 1999년 이래 가장 큰 변화다.


GDP는 일정 기간에 해당 경제에서 생산?공급된 재화와 서비스의 합계를 집계한 수치다. 소비지출과 정부지출, 투자, 그리고 수출에서 수입을 뺀 규모를 더해서 산출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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