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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원톱, 김신욱이 적격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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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원톱, 김신욱이 적격인 이유 중국전 필승 카드로 김신욱(앞)을 내세운 홍명보 대표팀 감독(뒤)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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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또 한 번 대표팀 선봉에 선다. 바뀐 사령탑 역시 신뢰를 보냈다. 단순한 선택도, '뻥축구'로의 회귀도 아니다. 다방면을 고려한 최적의 카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A대표팀이 24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와의 1차전 0-0 무승부에 그쳤다. 홍 감독 부임 후 첫 경기. '100점'이란 평가를 받은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아쉬웠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달라진 골 결정력을 보여줘야 할 이유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2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마지막 담금질. 호주전 원톱으로 나섰던 김동섭은 참가하지 않았다. 부상은 없지만 지난 한달 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 터였다. 한·일전을 대비해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었다.


그를 대신해 주전조 최전방에 선 공격수는 김신욱이었다. 자연스레 전술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호주전에서 대표팀 공격진은 김동섭을 꼭짓점으로 윤일록-이승기-고요한의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날 훈련에서도 기본적 골격은 비슷했다. 여기에 롱볼(Long ball) 축구를 가미한 격이었다. 196㎝ 장신 공격수의 압도적 제공권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답답한 '뻥축구'만은 아닌 셈이었다.


김신욱을 향해 공중볼이 올라오는 순간, 2선의 고무열(염기훈)-이승기-고요한 등은 곧바로 제2 동작을 준비했다. 공이 자기 위치에 떨어지면 슈팅을 시도하는 게 아닌, 미리 공간과 루트를 계산해 다음 공격까지를 내다보는 움직임이었다. 김신욱이 가슴으로 공을 내주면 달려들던 이승기가 슈팅을 때리거나, 김신욱의 측면을 향한 헤딩 패스를 받은 선수가 직접 슈팅 혹은 컷백(Cut back)으로 2차 기회를 만들어 내는 식이었다.


세트 피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신욱은 주로 키커 기준으로 먼쪽 골포스트 쪽에 위치했다. 골문 앞 선수 포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 직접 골을 노리는 동시에, 상황에 따라선 킥 못지않게 정확한 헤딩으로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기 위함이었다.


높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신욱은 대학 시절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다. 활동폭이 결코 좁지 않다. 최강희호 시절에도 최전방부터 2선을 부지런히 오가며 수비와 압박에 힘을 보탰다. 홍 감독의 전술에선 더욱 강조되는 부분. 김신욱 개인으로선 현 대표팀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중국전 원톱, 김신욱이 적격인 이유 김신욱은 높이에서 뿐 아니라 연계 플레이에도 강점이 있는 공격수다. [사진=정재훈 기자]


김신욱은 중국전에 딱 맞는 카드이기도 하다. 중국은 21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예상외 선전에도 약점은 보였다. 특히 수비진은 상대의 패스 플레이와 측면 공격에 맥을 못 췄다. 홍 감독도 이 점을 파고들겠다는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중원부터의 짧고 세밀한 패스를 풀어나가는 동시에, 측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골을 노린다. 연계 플레이와 공중볼 모두에 일가견이 있는 김신욱은 그런 의미에서 적격이다.


중국 수비진에 두 웨이(산둥 루넝·191㎝)를 제외하면 185㎝를 넘는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더군다나 거칠기로 악명 높은 중국축구다. 김신욱의 압도적 피지컬과 투쟁심은 오히려 최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윽박지를 좋은 무기다.


선수 본인도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김신욱은 "오늘 훈련을 통해 내게 주어진 임무를 알게 됐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내 장점은 타깃형 플레이와 그를 통한 공간 창출"이라며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골"이라며 "세트 피스에서도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겠다"란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거친 플레이에 대한 걱정은 없다"라며 "그런 걸 두려워 한다면 국가대표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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