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롯데백화점이 싱가포르 증시에 리츠(부동산 투자신탁) 형태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자를 통해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장 시기는 올해 4·4분기나 내년 초가 유력하다. 기업공개(IPO) 대상 자산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보유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시켜 기업 트러스트나 리츠 형태로 상장시키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롯데백화점이 IPO에 나서면 최소 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롯데측 대변인은 IPO와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에서는 6~7%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 때문에 리츠가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올해 IPO를 통해 38억달러의 자금이 조달됐는데 이 중 90% 이상이 트러스트를 통해 이뤄졌다.
싱가포르의 경우 리츠에 포함된 자산은 90% 이상 개발이 이뤄지고 수익도 이미 발생하고 있는 형태가 돼야 하지만 트러스트에는 개발이 진행 중인 자산이 포함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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