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중국 새 지도부를 대표하는 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인 리커노믹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리커창 총리가 인위적인 경기부양 자제, 부채 감축 등을 주요 정책으로 하는 만큼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도 7%대 초반대에 머물 것이라는 진단이다.
21일 하이투자증권은 리커노믹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 과잉 유동성 후유증을 방치하기 힘들다는 점, 중국 내 기업 체질 등 구조적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이승준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의 고정투자 증가율이 10%대에 진입하는 등 둔화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세도 둔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고정투자 증가율이 둔화하는 원인은 긴축 통화기조와 지방정부 재정지출 둔화, 비금융기관 대출 위축 때문일 것"이라며 "리커노믹스 정책기조가 규제완화, 정부지출 축소 등에 기반하고 있어 당분간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고 그림자 금융의 상당부문이 지방정부 부실과 연관관계를 지니고 있어 지방정부 재정지출도 엄격히 관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하반기 성장률은 7% 초반대가 될 것이며 4분기에는 6%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박 연구원은 "이미 중국 GDP 성장률을 선행하는 지표인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둔화기조를 보이는 등 하반기 성장 둔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4분기 성장률이 6%대가 아닌 4~5% 수준으로 급락할 가능성인데 중국 정부가 최소한 7%대 수준을 지키려는 정책적 노력은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 완화 여부가 국내 주식시장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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