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폐쇄된 광산 주변의 토양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조사 결과 조사대상 5개소 모두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는 오염이 발견됐고 일부 광산에서는 수질오염도 발견됐다.
이번에 조사한 광산은 ▲어영광산(전남 고흥) ▲정곡광산(강원 횡성) ▲직산광산(충남 천안) ▲수리광산(충북 제천) ▲대동광산(강원 춘천) 등 2010년 기초환경조사 결과 확인된 광산 5개소이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2012년에 폐금속 광산 주변을 중심으로 토양·수질 등의 오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주변 농경지가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으로 오염돼 정화가 필요한 광산은 직산, 수리, 대동광산 3곳으로 밝혀졌다.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17.4%인 5만1425㎡에 달했다.
특히 수리, 대동광산은 조사지점의 50% 이상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됐고 토양오염대책기준을 넘는 농도의 비소도 발견됐다. 수질오염이 확인된 수리광산은 갱내수 오염정화, 어영광산은 지하수 이용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초환경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강원지역 60개소 광산중 29개 광산에서 오염개연성이 발견돼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 광해방지사업 추진 등을 요청했다.
전국 폐금속광산 2089개소 중 아직 기초조사조차 착수하지 못한 963개소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폐광산주변의 환경오염방지와 주민건강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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