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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삼성도 간다는 '러시아판 실리콘 밸리' 계획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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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간의 불화가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되고 있는 스콜코보로 튀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스콜코보에 위치한 인텔의 연구소에서 세계화 프르그램의 책임자인 더스티 로빈스가 수사관이라고 주장하는 관리들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빼앗기고 러시아를 서둘러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모스크바 카네기센터의 분석가인 마샤 립먼은 이번 사건은 인텔의 문제가아니며 스콜코보를 추진했던 메드베데프 총리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경고라고 해석했다.


그는 일군의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침해된다며 메드베데프가 추진하던 사업을 무산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푸틴의 대변인은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메드베데프 총리측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지난 2010년 개발이 추진된 스콜코보는 러시아판 실리콘밸리를 육성해 원자재에 의존해온 러시아 경제를 개편하겠다는 메드베데프 총리(당시 대통령)의 야심작이다.


메드메드프 총리는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첫 러시아 고위 정치인이다. 그는 2010년 애플, 트위터, 시스코 등을 방문하며 10억달러의 투자계획을 유치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첫 아이패드 소유자며 트위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의 계획에 마이크로소프트, 지멘스, 삼성전자가 5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스콜코보를 중심으로한 러시아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10억달러를 쾌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콜코보 홍보를 위해 영입된 전 아일랜드 과학장관 코너 레니한은 "글로벌 기업들은 선도개발 과제의 협력과 안전한 연구개발기능과 지적재산권 보호등의 약속을 믿고 스콜코보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SNS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신기술에 대한 접근에 있어 메드베데프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보기관인 KGB출신인 푸틴과 변호사 출신 메드베데프간에는 너무나 큰 사고의 벽이 가로 지르고 있는 셈이다.


결국 지난해 푸틴이 크렘린궁에 복귀하면서 스콜코보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계획한 스콜코보내 공공건물 신축을 거부했다.


이어 푸틴은 스콜코보가 국가의 지원을 받는 유일한 연구단지가 아니고 기자회견했고 스콜코보에서 2014년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을 열자는 메드베데프 총리의 제안도 일축했다.


이어 스콜코보 개발과 관련한 비리가 밝혀졌고 푸틴은 미국 MIT 공과대학이 설립을 지원하는 스콜텍 연구소에 9억달러를 지원하려는 국영기업에 대한 메드베데프의 입김을 차단했다.


푸틴 대통령이 쫓아낸 내각 중 지난 5월 물러난 빌라디슬라브 스르코프 부총리 역시 스콜코보 추진의 핵심인물이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투자 기업들은 불안하다. IBM은 러시아 정부가 스콜코보 육성의지를 명확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언 심슨 IBM 러시아 소프트웨어 센터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스콜코보가 (메드베데프) 개인차원이 아닌 정부의 지원을 받고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IBM은 오는 2015년까지 스콜코보와 러시아 연구소에 1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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