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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배수지 수몰' 실종자 찾기 힘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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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5일 서울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현장에서 배수지 수몰로 6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나 수위가 줄지 않아 인명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후 5시20분께 일어난 이 사고로 서울 동작구 노량진 본동에서 상수도관 공사를 하던 인부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12시간 넘게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 수색을 위한 잠수부 투입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물이 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장마로 인해 한강물이 한강 둔치까지 차오르며 일어났다. 고수부지 근처에 있던 상수도관 부설현장의 맨홀 최상부보다 수위가 더 높을 정도로 불어난 물은 급속도로 공사현장에 유입됐다. 인부들은 지하 40m지점에서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작업장 터널의 내부 레일을 철거하다 급류에 휩쓸렸다. 대피 통로로 쓰이는 비상용 사다리 시설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조호용(60)씨는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으며 중앙대학교 장례식장에 시신이 안치됐다. 조 씨는 애초 소방당국이 중국인으로 발표했으나 경북 상주 출신의 한국인으로 밝혀졌다. 사인이 익사인지 급류에 쓸려 무언가에 부딪혀 사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된 나머지 인부 6명에 대해선 현재 출동한 119 대원들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실종자는 임경섭, 박명춘, 이승철, 박웅길, 이명규, 김철덕 씨 등으로 이 중 박웅길, 이승철, 장명춘 씨는 중국 국적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고현장에는 구조인력 100여명과 장비 30여대가 동원돼 배수 및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당국은 이들이 작업을 벌이던 곳이 지상에서 40m 정도 내려간 곳이었다는 점과 강물이 빠르게 흘러들어왔다는 점 등에 주안점을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시공사가 적절한 사전 안전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시공사측은 "사건 당일 오전까지 아무 문제없이 작업했으며 댐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인명구조를 위해 팔당댐의 방류량을 줄여달라고 관계당국에 요청했지만 최근의 수도권 집중호우로 방류량을 줄이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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