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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D램, 모바일 D램과 가격차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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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D램 생산비중 30%인 SK하이닉스 수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최근 PC용 D램 가격이 오르면서 모바일D램과의 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PC용 D램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이 제품의 생산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9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D램의 PC D램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이 최근 30% 미만으로 줄었다. 모바일 D램은 까다로운 제품 특성과 수급상의 제약 때문에 PC D램 보다 한때 200%가 넘는 가격 프리미엄을 갖고 있었다. 이는 같은 용량의 PC용 D램 가격이 500원이면 모바일 D램 가격은 1만5000원이라는 얘기다.

3배 가까이 벌어졌던 가격 격차가 줄어든 데는 업체들의 공급량 감소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요가 많은 모바일 D램에 더 주력하면서 PC용 D램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PC용 D램 가격은 9개월 동안 90%이상 확 뛰었다. 반면 모바일 D램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두 제품의 가격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PC용 D램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대한 실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PC용 D램과 모바일 D램의 비중은 각각 30%, 35%다. 증권사 관계자는 "PC용 D램 생산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가 PC용 D램 가격이 뛰면서 2분기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반면 모바일 D램은 가격이 그렇게 올라가지 않아 삼성은 영향이 덜하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PC용 D램의 공급을 줄이면서 현재 PC용 D램과 모바일 D램의 비중이 각각 15%, 5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PC용 D램은 가격 변동이 잦고 PC 산업의 침체로 비중이 줄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모바일 D램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모바일 D램 비중은 2009년 5.1%에서 지난해 21%로 높아졌으며 2015년에는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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