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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의 적 '햇빛 알레르기',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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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직장인 A씨는 여름철마다 짧은 옷을 입지 못해 고생이다. 햇볕을 쬐면 팔, 다리, 목, 발등 등의 부위에 작은 물집같은 게 생겨 몹시 간지럽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도 소용이 없어 아무리 더워도 햇볕에 나설 땐 긴팔과 긴옷을 챙겨 입어야 한다. 시골에서 자란 A씨는 어렸을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대학 입학 후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어느새 강한 햇볕을 두려워하는 '드라큐라' 같은 신세가 됐다. 낮 시간에는 운동이나 레저 활동은 물론 외출하기도 두려워 실내에 처박혀 있다가 주로 밤에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A씨는 "피부가 검게 타거나 그을리는 것은 괜찮은데 물집 같은 게 잡혀 가려울 때는 정말 괴롭다"며 "햇볕이 강해지기 시작하면 일단 외출이 두려워진다"고 호소했다.


A씨와 같은 증세를 '햇빛 알레르기'라고 부른다. 여름철이 다가올수록 A씨처럼 햇빛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햇빛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햇빛에 의해 성질이 변화된 피부 조직의 일부를 자기 몸이 아니라 이물질로 인식하면서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일어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붉은 반점이나 작은 물집 등이 생기고 가려운 증세가 나타난다.


햇빛 알레르기의 종류로는 우선 다형광 발진이 있다. 흔히 햇빛을 쬐면 생기는 가려운 증상의 피부질환을 말한다. 어린이나 청소년 시기에 주로 생기는 광선양진도 있다. 자외선 차단제, 향수, 항생제 연고 등을 바르고 햇빛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발진이다. 또 일광두드러기라는 것도 있는 데,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증세로 햇빛 노출 부위에 두드러기가 난다.


이같은 햇빛 알레르기는 무엇보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은 후 적합한 약물을 처방받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지 못할 경우엔 알레르기가 발생한 부위를 감자, 차가운 우유,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을 이용, 팩을 해 피부를 차갑게 식혀 진정시킨 후 병원에 가면 된다. 함부로 연고를 바를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자외선이 강한 낮 2~3시쯤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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