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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발 유가 랠리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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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발 유가 랠리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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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실각까지 몰고온 이집트 사태로 국제유가가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4달러(1.7%) 높아진 101.24달러에 마쳤다. WTI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해 5월 3일이후 14개월만이다.

앞서 영국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올랐다. 브렌트유는 이날 97달러에서 107 달러의 범위 안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WTI 가격의 100달러 돌파는 그동안 유가가 약세를 보여왔다는 점에 비춰서 눈길을 끈다. 지난 수개월 사이 유가는 폭락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 4월 17일 WTI는 86.68달러에 마감한 적도 있다.

따라서 국제 시장에선 최근 상승하기 시작한 유가가 100달러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판단은 상승 요인과 반대 요인을 모두 고려해야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이집트 사태의 장기화 여부다. 이집트의 자체 산유량은 크지 않다. 하지만 중동 지역 해상 물류의 중추역할을 하는 수에즈 운하가 있다는 점에서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이집트는 정통적으로 중동 지역의 지도국가의 지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주변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않다.


무르시 대통령을 내쫓고 권력을 장악한 이집트 군부는 야권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 세력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향후 정치일정을 둘러싼 계파간 이해가 엇갈릴 경우 이집트가 정국 안정을 되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다른 변수는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다. 사실 이날 유가를 100달러까지 끌어올린 것은 이집트 사태와 더불어 미국의 원유 비축량 감소가 한 몫을 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월28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1030만배럴 급감한 3억838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8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4일 독립기념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들어간다. 자동차 휘발유 소비량이 가장 많아지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원유 수급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 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가 상승랠리의 기술적 분석도 나왔다.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 CNBC인터넷 판은 현재의 WTI와 브렌트 유가 가격 차이 상관관계가 역사적으로 상승기의 상황에 근접했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이에따르면 현재의 유가 차이 형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던 1985년의 경우 두달 사이에 무려 7%대의 유가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유가가 장기적으로 상승 랠리를 펼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기존 유가 하락을 주도했던 근본 요인들엔 별다른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성장률 둔화를 보이기 시작한 중국 경제의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양대 원유수입국이다. 또 유로존의 부진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 소비가 증가하기는 쉽지않다. 이밖에 미국의 셰일가스 본격 개발,헤지펀드의 매도 공세 등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유가가 랠리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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