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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양강 MS와 소니 잡을 애플의 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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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양강 MS와 소니 잡을 애플의 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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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글로벌 콘솔게임 산업계를 지배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소니·닌텐도의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스마트 시대의 도래로 게임을 즐기는 환경도 급변하면서 전통적 강자들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그 사이를 애플과 구글 등 새로운 도전자들이 급속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IT전문매체 BGR은 MS와 소니를 밀어내고 게임 콘솔의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애플의 전략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들어 콘솔 시장의 차세대 기종인 MS와 소니의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원’과 ‘플레이스테이션4’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MS와 소니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지에 대해서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닌텐도의 몰락은 더욱 상징적이다. 닌텐도는 앞서 차기 콘솔 ‘위U’를 내놓았지만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세대 기종인 ‘엑스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3’이 나온 지 7~8년이 지났다. 이전까지 게임콘솔은 이 정도의 세대교체 주기를 이어 왔지만 더 이상은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디어환경의 변화 속에서 50만원대 이상의 콘솔기기가 가정의 거실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MS의 엑스박스 원은 이같은 고민을 여실히 드러냈다. 엑스박스 원의 발표에서 MS는 콘솔 본래의 게이밍 환경 구축보다 홈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폰·태블릿과의 콘텐츠 연동 등에도 무게를 뒀다.


이처럼 콘솔이 TV와 스마트 디바이스 간의 ‘게이트웨이’로 변화하는 가운데 시선을 끄는 곳은 다름아닌 애플이다. 이달 열린 애플의 개발자회의(WWDC 2013)에서는 서드파티 개발자들의 iOS 기기용 게임 콘트롤러 개발이 심도깊게 논의됐다. 이외에도 올해 WWDC에서 논의된 내용을 보면 몇 가지 눈여겨 볼 만한 점이 있다. 맥북 제품군 중 처음으로 1.3Gbps급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기가 와이파이’ 무선네트워크 규격 802.11ac 기술을 적용한 것이 그렇다.


이는 애플의 게임사업 전략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애플TV는 콘솔기기보다 훨신 싼 99달러에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아이튠스나 넷플릭스 등을 통해 미디어콘텐츠 허브로서의 기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기기의 영상을 TV화면으로 고해상도 실시간 스트리밍 출력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유용한 콘텐츠는 무엇일까? 바로 게임이다. iOS용 기기 게임 컨트롤러가 갖는 의미는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거실에서 소파에 앉은 소비자들에게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패드 대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그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같은 기존의 콘솔,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중 어느 것을 더 많이 사게 될지 생각해본다면 콘솔의 위기는 더욱 명확해진다. 게임 시장의 주도권, 더 나아가 집안의 거실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대한 싸움의 향방은 이미 MS와 소니에서 애플 쪽으로 점차 기울어지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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