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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 "출구는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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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응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설은 당연히 호재로 받아들여질 정도의 내용이었건만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 팔았다"면서 "상품시장도 하락하고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대부분이 '출구'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QE) 축소, 종료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는데 상당한 오해가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마치 QE 종료가 출구전략의 시작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 전략은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와 금리 인상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QE 축소나 종료는 출구 전략의 시작이 아니다. 이미 QE1, QE2가 종료됐지만 출구에 서 본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출구까지는 아직 최소한 2년이나 남았다는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이번 연설문을 통해 살펴보면 2015년 연말쯤이 금리 인상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미국 실업률은 6.5%는 커녕 7% 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아직 갈 길이 멀다. 출구에 대한 걱정은 내년 하반기에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버냉키의 발언 등이 오히려 증시에 더 좋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이후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금융시장을 흔들었고 Fed의 향후 경제전망치 상향 조정도 금리 인상 조기 실시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지며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켰다"면서 "하지만 이는 주식시장에 매우 좋은 뉴스다. 당장은 머니 플로우 측면에서 이머징의 자금이탈이 우려되지만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경기회복+QE 조기축소'의 조합이 '부진한 경기+QE 확대 및 연장'의 경우보다 더 증시에 우호적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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